"KAIST 벤치마킹" 케냐과학기술원 내년 개교…백신 개발 연구

박주영 2024. 6. 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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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4일 케냐과학기술원 이사회, 국제백신연구소와 상호 협력을 위한 두 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지난해 11월 KAIST와 국제백신연구소가 맺은 MOU의 후속 조치로, 케냐과학기술원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에 맞는 백신 개발과 임상 연구 확대, 백신 현지 생산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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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케냐과학기술원·국제백신연구소와 MOU
KAIST·케냐과학기술원·국제백신연구소 로고 [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4일 케냐과학기술원 이사회, 국제백신연구소와 상호 협력을 위한 두 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케냐과학기술원(Kenya-AIST)은 KAIST를 벤치마킹해 아프리카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콘자 혁신도시'(Konza Technopolis)에 건립 중인 과학기술 중심 고등교육기관이다.

양 기관은 기후 위기, 디지털전환, 에너지전환 등 국제사회의 난제와 케냐 등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가 당면한 식량·물 위기, 산업화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케냐과학기술원 설립은 우리 정부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받아 추진됐다. 기계·원자력공학과, 전기·전자공학과 등 6개 초기 학과로 출범해 올해 안에 완공, 내년 개교할 예정이다.

케냐 정보통신디지털부는 한국이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산업화와 정보화에 성공한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콘자 혁신도시 내 디지털미디어시티 설립도 추진 중이다.

KAIST는 케냐과학기술원, 국제백신연구소와 3자 업무협약도 체결한다.

지난해 11월 KAIST와 국제백신연구소가 맺은 MOU의 후속 조치로, 케냐과학기술원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에 맞는 백신 개발과 임상 연구 확대, 백신 현지 생산을 추진한다.

국제백신연구소는 올해 하반기 케냐에 아프리카 대륙 최초 '국제백신연구소(IVI) 국가사무소'를 개소한다. '아프리카의 포괄적 백신역량 강화 사업단'(AVEC Africa) 사무소도 겸하게 된다.

이들 기관은 아프리카 지역의 보건의료와 백신 전문인력 양성 교육, 케냐과학기술원의 교수요원과 교육과정 개발, 연구원·학생 교류와 인턴십 프로그램 개발 등을 지원키로 했다.

체결식은 이날부터 이틀 동안 KAIST 도곡캠퍼스에서 열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맞춰 진행된다.

김경수 KAIST 대외부총장은 "케냐과학기술원은 KAIST를 벤치마킹해 해외에 건립되는 첫 학교"라며 "설립 초기부터 국제백신연구소와 같은 국제기구와 연대·협력해 과학기술 다자협력의 모범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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