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6-1광구? 이미 25번 시추했던 곳.. 액트지오, 탐사 수행보단 데이터 분석한 듯”

MBC라디오 2024. 6. 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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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정책위원>
-가능성 20%? 수치로는 좋은 확률이지만 경제성이 문제
-액트지오 신뢰성? 고문은 업계에서 알려진 사람.. 업체 검증은 필요
-동해가스전은 수심이 60m 가량.. 이번에는 1천m 이상 되는 깊은 지역
-2035년 우리도 산유국? 10년 내 화석연료 성장 멈춘다는데.. 석유 사용량 등 봐야
-6-1광구, 과거 호주 굴지 업체와 진행.. 탐사 시추에 어떤 기업 들어오는지 포인트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정책위원

☏ 진행자 > 포항 앞바다에 대량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대통령의 어제 발표, 지금부터 전문가 연결해서 자세히 좀 점검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에너지정의행동의 이헌석 정책위원 전화 연결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이헌석 > 네,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일단 어제 발표를 보면 물리탐사 결과 이렇게 나왔다라는 건데요. 물리탐사가 뭡니까?

☏ 이헌석 > 보통 유전을 탐사를 할 때 물리탐사, 탐사시추, 상업생산 이제 3단계로 진행이 되는데요. 물리탐사 같은 경우는 위에서 예를 들면 탄성파 같은 걸 쏴가지고 그 파가 어떻게 다시 반사돼 오는지 또는 중력이라든가 아니면 지구의 여러 가지 자력이라든가 이런 걸 가지고 파지 않은 상태에서 땅속에 무엇이 있는지를 보는 그런 탐사가 되겠습니다.

☏ 진행자 > 탐사시추는 직접 뚫어서 실제로 있는지 확인하는 거고요. 그러면.

☏ 이헌석 > 예, 그런 거죠.

☏ 진행자 > 그럼 물리탐사의 정확성은 어느 정도라고 평가가 됩니까?

☏ 이헌석 > 사실은 이 물리탐사가 끝나고 나서 구체적으로 시추를 하는 거거든요. 과거에 얘기가 나오는 6-1광구 같은 경우는 지금까지 25번 시추를 했습니다. 그걸 해가지고 나온 그것이 한동안 운영됐었던 동해가스전이거든요. 사실은 한 스물 몇 번을 해도 실제로 나오는 경우는 한 번 정도 내지는 두 번, 왜냐하면 처음에 1차로 시추했다가 또 옆에서 한 번 더 해서 더 나왔거든요. 지금까지 실적으로 본다면 한 10% 남짓인 거고, 정부에서는 한 20%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거는 워낙 변수가 많은 거라서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 진행자 > 보통 20%라고 한다면 일반적 통계학으로는 그렇게 높은 가능성은 아니지만, 이게 분야에 따라서 사안에 따라서 얘기가 또 달라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보통 이런 경우에 20%라고의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평가가 되는 겁니까?

☏ 이헌석 > 정부에서도 얘기한 것처럼 20%라는 것은 굉장히 좋은 확률인 겁니다. 왜냐하면 구멍을 뚫어 봤을 때 안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굉장히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건데, 실제로 저렇게 나올지. 왜냐하면 이게 중요한 것은 그 안에 석유가 있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충분히 비용을 투자했을 때 그만큼의 경제성이 나오느냐는 거거든요. 그게 중요한 거기 때문에 그 안에 기름이 있다 없다만 갖고만 얘기하기에는 어려운 거죠.

☏ 진행자 > 있기는 있더라도 거기서 채굴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나 이런 걸 모두 따져볼 때 이게 이득이 되느냐 안 되느냐를 다 따져봐야 되는 거잖아요.

☏ 이헌석 > 그런 거죠. 제일 좋은 것은 모든 기름이 한 덩어리로 예쁘게 모여 있으면 상관이 없는데 예를 들면 여러 덩어리로 나눠져 있으면 나중에 실제로 시추를 할 때 또 여러 군데를 또 파야 될 거잖아요. 그럼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증가하게 되는 거니까.

☏ 진행자 >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도 있다.

☏ 이헌석 > 그런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걸 지금 현재 얼마다라고 예단하는 것은 너무나 섣부른 얘기입니다.

☏ 진행자 > 어제 정부가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에 심층분석을 의뢰했고 그 회사가 지난해 말 정부에 이런 내용을 통보했다고 하는데 이게 이제 액트지오라고 하는 회사잖아요.

☏ 이헌석 > 네.

☏ 진행자 > 어제 이 액트지오라고 하는 회사의 도대체 실체가 뭐냐라는 논란이 있었던 것 같은데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이헌석 > 예, 어제 하루 종일 언론에서나 인터넷상에 뜨거웠는데 사실은 정확하게 얘기하면 정부의 워딩대로 하면은 실제로 그런 물리탐사를 실제 수행한 것은 아마 액트지오가 아닌 것 같고요. 나온 데이터를 액트지오에 맡겨가지고 분석을 의뢰했다, 이게 정확한 워딩인 거고 그러면 사실은 분석을 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그렇게 많은 사람이 필요하지 않은 것 또 분명한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여기에 주요한 분이 조만간 한국에 또 방문하신다는 보도도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근데 어쨌든 중요한 것은 이 액트지오를 신뢰할 수 있느냐 없느냐라기보다는 앞으로 탐사시추를 통해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 그것이 더 중요한 포인트지 않겠나 싶습니다.

☏ 진행자 > 물리탐사를 한 주체는 어디가 되는 겁니까? 실제로 기술적으로.

☏ 이헌석 > 석유공사의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석유공사에서 관련한 그런 탐사를 하는 업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곳에 맡겼겠죠.

☏ 진행자 > 물리탐사를 한 업체와 그 탐사의 결과를 데이터 분석을 한 업체가 다를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이헌석 > 예,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액트지오는 물리탐사를 직접 한 업체가 아니라 그 결과를 가지고 데이터 분석을 했을 뿐이다.

☏ 이헌석 > 네. 실제로 어제 발표에서 자세히 워딩을 보면 그렇게 되어져 있습니다.

☏ 진행자 > 혹시 이 액트지오라고 하는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는 좀 파악하신 내용이 있습니까?

☏ 이헌석 > 저도 원래 알던 회사는 아니고요. 저도 인터넷상이나 여러 군데를 봤는데 여기에 고문으로 계신 분이 꽤 오랫동안 이쪽 업계에서 소위 얘기하는 굉장히 널리 알려진 분이고 그러다 보니까 주목을 많이 받은 거 아닌가 이런 생각입니다.

☏ 진행자 > 근데 이것도 정부 용역이잖아요. 혹시 그러면 입찰이나 이런 과정이 있었을 거 아닙니까?

☏ 이헌석 > 물론이죠. 그래서 앞으로 사실은 국회가 열리게 되면 지금 국민들이 굉장히 의혹을 많이 갖고 있고 이러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데이터를 받아가지고 좀 검증하는 절차는 있어야 될 거라고 봅니다.

☏ 진행자 > 수의계약으로도 갈 수가 있는 건가요? 이 건 같은 경우.

☏ 이헌석 > 네, 왜냐하면 때문에 전문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수의계약 형태로도 지금까지 다른 사례들을 보면 갈 수도 있죠.

☏ 진행자 > 수의계약이라 하더라도 혹시 나라장터 이런 데 올라오긴 올라옵니까?

☏ 이헌석 > 그게 복잡합니다. 어제 사실은 오랫동안 이걸 조금 추적해 봤었는데 일단은 현재는 관련한 사이트나 이런 데 올라오는 데이터는 없는 걸로.

☏ 진행자 > 아직까지 나라장터나 이런 데서는 확인을 못했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이헌석 > 네. 어제 석유공사 전체를 한번 쫙 뒤졌는데 나오지는 않더라고요.

☏ 진행자 > 그래요. 그러면 어제 국정 브리핑의 내용은 물리탐사의 결과에는 상당한 매장량이 있는 것으로 분석이 됐다라는 것이고 그러면 이후 탐사시추를 시작하겠다, 이런 발표인 거죠. 간단히 정리를 하면.

☏ 이헌석 > 네,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그럼 탐사시추는 어디서 하게 되는 겁니까?

☏ 이헌석 > 이 프로젝트 자체가 석유공사의 프로젝트다 보니까 석유공사가 관련한 업체를 다시 또 구해서 시추하는 그런 식이 되겠죠. 왜냐하면 시추의 경우에도 여기가 과거에 동해 가스전하고 많이 다른 게 동해가스전은 수심이 한 60m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근데 지금 여기는 정부 발표만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1천m 이상 되는 굉장히 깊은 지역이기 때문에 그것도 굉장히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 진행자 > 보통 채굴에 들어가게 되면 다국적 거대 채굴 회사들이 보통 함께하지 않습니까?

☏ 이헌석 > 그건 한참 뒤의 얘기죠. 지금은 거기에 무언가가 있는지를 탐사하고 있는 단계인 거고요. 그래서 구멍을 한번 뚫어보는 거고.

☏ 진행자 > 보통 이럴 때는 이 거대기업은 발을 안 걸칩니까? 이때는.

☏ 이헌석 > 그렇지 않은 것이 사실은 6-1 광구 자체가 과거에 호주에 있는 기업이 계속 같이 탐사를 했던 지역이에요.

☏ 진행자 > 우리 석유공사하고 같이.

☏ 이헌석 > 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 탐사를 할 때부터 사실은 해외 기업이 들어오는 경우들도 있고요. 나중에 석유가 있다는 것이 확정되게 되면 해외 기업이 들어올 수밖에 없을 겁니다. 비용도 많이 드는데다가 또 관련 기술이 필요해서요. 그래서 실제로 구체적으로 앞으로 이걸 할 때 해외 기업이 얼마나 여기에 들어오게 되느냐라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왜냐하면 국내에서 했던 지금까지의 경험만 갖고는 부족한 부분들이 많아 보이기 때문에.

☏ 진행자 > 바로 그 점인데요. 제가 질문드린 취지도 바로 그건데, 어제 정부가 공식 발표를 했고 물리탐사 결과 이렇게 나왔다라고 한다면 이걸 당연히 다국적 기업들도 봤을 거 아닙니까?

☏ 이헌석 > 다 보고 있죠.

☏ 진행자 > 당연히 체크를 했을 거고 그러면 우리가 한번 해보겠다라고 달려드느냐 안 달려드느냐 이걸 체크해보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 이헌석 > 그렇죠. 이게 수익이 된다면 특히나 지금 계속 사업을 같이 했었던 호주기업 같은 경우는 굉장히 굴지의 기업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데들이 같이 붙어서 할 거냐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고요. 그런 여러 가지 앞으로 짚어봐야 될 포인트들이 있습니다. 지금 정부의 뉴스만 갖고 얘기하기보다는.

☏ 진행자 > 또 하나가 6-1 광구나 이런 데는 처음 발견된 게 아니라 있긴 있다라는 건 꽤 오래된 얘기였었잖아요. 다만 경제성이 없다라는 것이었고.

☏ 이헌석 > 예, 그렇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미 25번이나 시추를 했던 그런 경험이 있는 지역이고, 뉴스만 검색해 봐도 그동안 수없이 많이 언급됐던 지역입니다.

☏ 진행자 > 근데 8광구는 처음 나온 곳입니까, 어떻습니까?

☏ 이헌석 > 지금 8하고 6-1광구 이렇게 나눠져 있는데 사실 지금 나온 얘기로는 6-1광구 쪽으로 얘기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위치나 이런 것들은 정부가 다시 얘기를 하겠습니다만 어쨌든 6-1광구 쪽인 걸로 지금은 저는 알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매장이 집중되어 있는 곳이 8광구가 아니라 6-1광구다.

☏ 이헌석 > 시추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사실은 어제 여러 가지 검색을 하다가 석유공사에서 여러 가지 용역 발주를 했던 게 있었어요. 그중에서 헬기를 수주하는 용역 발주의 기본적인 사양이 있었는데 보니까 6-1광구 쪽이더라고요.

☏ 진행자 > 그래요. 근데 6-1광구는 그동안 오래 계속 이야기되어 왔던 곳이라는 거잖아요.

☏ 이헌석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저희가 제7광구 기억도 있고 여러 가지 사실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면 전문가로서 보시기에 과거의 기억과는 이번엔 정말 다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근거가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헌석 > 일단은 지금 정부의 발표 자체가 굉장히 간단하게만 나왔기 때문에 그것만 가지고는 어떤 결과가 있었기에 이렇게 다른 걸로 나오는지 그런 걸 판단하기는 쉽지 않고요. 분명한 건 경제성이 있으려면 기본적으로 앞으로 석유판매가 어떻게 될 것이냐 석유사용량이 어떻게 될 것이냐라는 부분하고 같이 맞물려 있거든요. 국제에너지기구 같은 경우는 향후 10년 내에 화석연료의 성장이 완전히 멈출 거다 이런 얘기하고 있고 기후위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탈화석연료를 하고 있기 때문에 2035년이나 되어야 본격적으로 상업개발이 시작된다 그러는데 10년 뒤 상황들이 어떻게 될 것인지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이 변수가 많기 때문에 두고 봐야 될 것 같아요.

☏ 진행자 > 궁금한 게 하나가 더 있는데요. 지금 물리탐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를 지난해 말에 우리 정부에 보냈다는 거 아닙니까?

☏ 이헌석 > 네.

☏ 진행자 > 근데 왜 이제 발표합니까?

☏ 이헌석 > 정부 설명대로라면은 액트지오라는 회사뿐만 아니라 국내외 다른 전문가들에게도 자문을 구했다라는 게 기본적인 설명입니다.

☏ 진행자 > 교차 검증을 하느라고 시간이 걸렸다.

☏ 이헌석 > 네, 그게 정부의 지금까지 설명이었고요. 아마 준비가 또 여러 가지로 필요하고 실제로 지금 얘기가 나옵니다만 실제 시추를 하는 것도 지금 당장이 아니라 12월이나 되어야 시추를 할 수 있다라고 하고 있으니 시추에 대한 준비들도 아마 그 사이에 진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혹시 전문위원님은 관련 이야기를 풍설이나 이런 것으로라도 혹시 그전에 들으신 바가 있었습니까?

☏ 이헌석 > 사실은 그전에는 구체적으로 이걸 들은 적은 없었고요. 근데 과거에 비슷한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들은 많이 들었습니다. 오늘 일부 언론에서는 이 프로젝트 이름이 대왕고래다 이렇게 지금 나오고 있는데 바로 작년도에 언론 검색해 보면 광개토 프로젝트다라고 해서 프로젝트 이름이 다른 형태로 해서도 진행됐던 것들이 있기 때문에 아예 준비되지 않다가 갑자기 나왔다기보다는 조금 조금씩은 언론에 나왔었던 그런 내용들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 이헌석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정책위원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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