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가자 휴전안' 일축..."이스라엘 지원부터 끊어라"

박영진 2024. 6. 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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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바게리-카니 이란 외무장관 대행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가자지구 전쟁 휴전안을 일축했습니다.

바게리-카니 대행은 현지시간 3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주재 이란 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인들이 정직하다면 휴전이라는 명목으로 방안을 제안하는 대신 이스라엘에 대한 모든 지원을 중단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면서 휴전안을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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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바게리-카니 이란 외무장관 대행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가자지구 전쟁 휴전안을 일축했습니다.

바게리-카니 대행은 현지시간 3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주재 이란 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인들이 정직하다면 휴전이라는 명목으로 방안을 제안하는 대신 이스라엘에 대한 모든 지원을 중단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면서 휴전안을 일축했습니다.

또 "지원이 중단되어야만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수단과 능력을 잃게 되고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 헬기 추락사고로 외무 장관이 사망하자 직무대행을 맡은 바게리-카니는 첫 방문지로 레바논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레바논이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의 요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의 늪에 갇힌 이스라엘이 기본적인 이성이 있다면 강력한 레바논의 저항 세력 헤즈볼라와 전면전 상황에 놓이게 해선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은 헤즈볼라를 비롯해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예멘의 후티 반군 등을 지원해왔습니다.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의 이란 측 수석대표를 맡았던 바게리-카니 대행은 이란 핵 활동과 관련해 서방과 논의가 진행 중이라면서 "우리는 서방에게 더 이상 기회를 놓치지 말고, 그들이 해야 했지만, 하지 않은 행동에 대해 보상할 것을 조언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달 27일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최근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더욱 늘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사망 이후 핵사찰 실무 협의도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3개국은 이란에 핵시설 사찰을 위한 협력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IAEA 이사회에 제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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