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인모·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 협연…바흐와 두 아들 ‘시대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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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가니니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인모니니'란 애칭으로 불리며 열성적 팬을 몰고 다니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29)가 고음악 앙상블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과 합을 맞춘다.
파가니니 콩쿠르와 시벨리우스 콩쿠르 등 주요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를 석권하며 세계적인 연주자로 입지를 굳힌 양인모가 고음악 연주단체와 협연하는 흔치 않은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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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와 두 아들 작품…9월25일 롯데콘서트홀
파가니니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인모니니’란 애칭으로 불리며 열성적 팬을 몰고 다니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29)가 고음악 앙상블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과 합을 맞춘다. 세계 정상급 악단인 베를린 필하모닉의 핵심 단원들이 만든 이 연주단체의 주특기는 17~18세기 작품들. 파가니니 콩쿠르와 시벨리우스 콩쿠르 등 주요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를 석권하며 세계적인 연주자로 입지를 굳힌 양인모가 고음악 연주단체와 협연하는 흔치 않은 자리다.
오는 9월 2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여는 공연의 주제가 ‘바흐 패밀리’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와 그의 음악적 전통을 이어받은 두 아들의 작품을 다룬다.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E장조’(BWV 1042)와 ‘음악의 헌정’(BWV 1079), 그리고 프리드리히 바흐의 ‘신포니아 d단조’, 에마누엘 바흐의 ‘현악기를 위한 신포니아 F장조’, 안토니오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등을 작곡 당시의 음악적 배경을 녹여낸 시대연주로 들려준다.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의 특징은 고음악 앙상블을 표방하면서도 당대에 사용하던 시대악기만을 고집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악보에 대한 철저한 고증 아래 다양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연주하되, 현대적 감각을 버무린 유연한 해석을 선호한다.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베를린 필하모닉을 이끌던 1995년, 악장으로 활동하던 바이올리니스트 라이너 쿠스마울(1946~2017)이 주축이 되어 창단했다. 이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 시대악기 운동의 선구자이자 카라얀 서거 이후 베를린 필에 자주 초대받아 자주 지휘봉을 잡았던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1929-2016)다. “시대 연주는 단순히 시대 악기를 사용하는 게 아니라 당시의 정신에서 출발한다”라는 아르농쿠르의 기치에 따라 이들은 다양한 시대의 악기를 융통성 있게 사용하며, 현대의 모던 악기로도 자주 연주한다. 지금껏 20여장의 음반을 발매했는데, 2005년 ‘바흐 칸타타’ 음반으로 그래미상을, 2018년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음반으로 오푸스 클래식상을 받았다.
양인모는 2015년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열린 제54화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했는데, 이 콩쿠르가 9년 만에 배출한 우승자였다. 우승과 동시에 최연소 결선 진출자상, 현대 작품 최고 연주상, 청중상 등 여러 특별상도 휩쓸었다. 2022년엔 핀란드에서 열린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도 또다시 우승하며 여실히 실력을 입증했다. 양인모와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 내한공연은 롯데콘서트홀과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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