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한-아프리카 협력, 2030년까지 ODA 100억불로…수출금융 140억불"
"글로벌 중추국가 아프리카 핵심 파트너"
"EPA TIPF 속도 제고, 투자보장협정 확대"
"'녹색 사다리' 확장, 식량·보건 함께 대처"
"북 비상식 도발…아프리카와 힘 모을 것"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대한민국은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더욱 촉진하기 위해 2030년까지 100억 불 수준으로 ODA(공적개발원조) 규모를 확대해나가고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무역과 투자를 증진하기 위해 약 140억 불 규모의 수출금융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회의는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을 초대해 개최하는 다자 정상회의"라며 "글로벌 중추국가라는 대한민국의 책임있는 비전을 실현하는 데 있어 아프리카 국가들이 핵심적인 파트너임을 확인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기후변화, 팬데믹, 자연재해, 식량 위기, 공급망 불안 등 '초국가적 복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과 아프리카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아프리카와 함께하는 상생의 파트너십을 통해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고 내일의 번영을 함께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함께 만드는 미래'의 세 가지 방향성으로 ▲동반성장 ▲지속가능성 ▲연대를 꼽았다.
윤 대통령은 먼저 '동반성장'을 위해 "원활한 교류와 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견고히 해야 한다"며 경제동반자협정(EPA)과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보장협정을 확대함으로써 양측 기업간 교류 활성화를 촉진해야 한다. 2019년 출범한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를 통한 아프리카 역내 경제 통합 노력에도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또 2030년까지 100억 달러 수준 ODA 규모 확대, 한국 기업들의 아프리카 투자를 늘리기 위한 140억 달러 규모의 수출금융 제공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지속가능성'을 위해선 아프리카의 인구 경쟁력과 자원, 한국의 첨단 기술과 경험을 결합하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케냐의 올카리아 지열발전소 건설, 남아공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ESS) 건설 같이 한국은 '녹색 사다리'를 계속 확장하면서 아프리카 국가들과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식량안보와 보건 지원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농업기술 전수와 농촌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K-라이스벨트 사업' 확장을 통해 식량자급률 제고에 기여하겠다. 아울러, 과거 에볼라와 코로나19에 합심하여 대응한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보건 분야의 도전에 함께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끝으로 국제무대에서의 '연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평화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국제 무대에서도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작년 5월부터 지난주 초에 걸쳐 군사정찰위성을 네 차례 발사한 데 이어 각종 미사일 발사 시험을 계속하고 있으며, 최근 며칠 사이에는 오물을 실은 풍선을 잇따라 우리나라에 날려 보내는 등 지극히 비상식적인 도발을 해오고 있다"며 한반도 안보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아프리카의 친구 여러분들과 함께 힘을 모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철저히 이행하면서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지켜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48개 참가국과의 본회의, 4개국과의 양자 정상회담,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인 모하메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아니 모리타니아 대통령과의 공동언론발표를 이어간다.
윤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의는 한-아프리카 협력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함께 만드는 미래'를 실현하기 위한 우리의 위대한 여정을 모두 함께 힘차게 시작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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