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尹대통령, 첫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막 "상생의 파트너십으로 위기 극복하고 내일의 번영 만들 것"

김미경 2024. 6. 4. 09: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장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대한민국은 아프리카와 함께하는 상생의 파트너십을 통해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고, 내일의 번영을 함께 만들고자 한다"며 "오늘 정상회의는 한-아프리카 협력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사에서 "오늘 회의는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을 초대해 개최하는 다자 정상회의이자, '글로벌 중추 국가'라는 대한민국의 책임있는 비전을 실현하는 데 있어, 바로 아프리카 국가들이 핵심적인 파트너임을 확인하는 자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한-아프리카 협력의 대원칙이 될 '함께 만드는 미래'의 3가지 방향성으로 △동반성장 △지속가능성 △연대를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동반성장과 관련해 "어느 한쪽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교류와 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견고히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교역 측면에서는 경제동반자협정(EPA)과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투자 측면에서는 투자보장협정을 확대함으로써 양측 기업 간 교류 활성화를 촉진해야 한다"며 "2019년에 출범한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를 통한 아프리카의 역내 경제 통합 노력에도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더욱 촉진하기 위해, 2030년까지 100억 불 수준으로 ODA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며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무역과 투자를 증진하기 위해 약 140억 불 규모의 수출금융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속가능성 부분에 대해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교란은 인류의 식량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으며, 상시화된 글로벌 팬데믹과 공급망 교란은 우리의 건강과 후생을 위협하고 있다"고 짚은 뒤 "아프리카는 젊고 역동적이며, 자원이 풍부하다. 한국은 첨단 기술과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서로의 장점을 잘 결합해 지속 가능한 해법을 찾는다면, 글로벌 도전과 위기를 우리는 함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케냐의 올카리아 지열발전소 건설, 남아공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ESS) 건설 등을 예로 들으며 "한국은 '녹색 사다리'를 계속 확장하면서 아프리카 국가들과 함께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해 나가고, 동시에 지속 가능한 인프라 분야 협력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아프리카의 식량안보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 농업기술 전수와 농촌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K-라이스벨트 사업 확장을 통해 식량자급률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에볼라와 코로나19에 합심해 대응한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보건 분야의 도전에 함께 대처해 나가겠다.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 디지털 전환과 같은 미래 성장에 직결된 문제에 대해서도 지속 가능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강한 연대'를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과거 유엔과 국제사회가 우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먼 길을 달려와 준 것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지금은 대한민국의 청해부대가 소말리아 해역에서, 또 한빛부대는 남수단에서 아프리카의 평화와 안보를 지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프리카의 평화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국제 무대에서도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의 엄중한 안보 상황에 국제적 협력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작년 5월부터 지난주 초에 걸쳐 군사정찰위성을 네 차례 발사한 데 이어 각종 미사일 발사 시험을 계속하고 있으며, 최근 며칠 사이에는 오물을 실은 풍선을 잇따라 우리나라에 날려 보내는 등 지극히 비상식적인 도발을 해오고 있다"며 "우리 대한민국은 아프리카의 친구 여러분들과 함께 힘을 모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철저히 이행하면서,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