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꿈 이뤘다” 음바페, 레알 마드리드와 3300억 계약
차세대 축구황제로 불리는 킬리안 음바페(25·프랑스)가 스페인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 “음바페와 계약에 합의했다. 음바페는 앞으로 5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가 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와의 계약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외신에 따르면 음바페는 계약금 1억5000만 유로(약 2242억원)에 매 시즌 1500만 유로(약 224억원)를 받는다. 이번 계약으로 음바페가 챙길 수 있는 총액은 2억2500만 유로(약 3362억원)에 달한다.
음바페에게 레알 마드리드는 ‘꿈의 구단’이었다. 음바페는 레알 입단이 확정된 후 소셜미디어에 “꿈은 이루어진다, 내 꿈의 구단이었던 레알에 합류하게 돼 정말 기쁘고 자랑스럽다”면서 “누구도 내가 지금 얼마나 신나는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한껏 들뜬 글을 남겼다.
음바페는 지금껏 레알 마드리드를 꿈꿔왔지만 불발됐다. 10대 시절부터 압도적 재능을 뽐낸 음바페는 꾸준히 세계 최고 구단인 레알 마드리드로 향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리고 2022년 5월엔 모든 조건에 합의하기도 했는데, 음바페가 막판에 직전 소속팀인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에 남겠다고 급작스럽게 발표해서 비판을 들었다.
이는 음바페의 속내가 아니었다는 평이 많다. 프랑스 정치권 등 외부의 입김이 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음바페가 뛰는 파리 생제르맹은 카타르 투자청이 최대주주다. 카타르는 당시 2022 월드컵을 위해 파리 생제르맹을 내세우면서 만반의 준비를 마쳤던 상태. 그런데 대회 직전 최고 스타 음바페가 팀을 떠나면 위상에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니콜라 샤르코지 전 대통령 등이 나서서 “’국가적 손실’을 막아야 한다”고 음바페의 이적을 만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음바페에게 직접 전화까지 해서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23세 청년에게 굉장한 압박이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음바페는 최근 이에 대해 “선수 생활을 하다 보면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하고, 난 그렇게 했다. 쉽지 않은 상황이었고, 아무도 그렇게 살지 않길 바란다”라고 했다.
음바페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어린 시절 사진을 대거 공개했다. 사진 속 어린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이나 훈련복을 입고 있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팬들을 빨리 보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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