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간 보다 '뒤통수' 치고 이적→日 MF, 팰리스행 "Here we go"...글라스너 감독과 재회

신인섭 기자 2024. 6. 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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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다 다이치가 라치오와 구두로 재계약 협상을 맺었지만, 크리스탈 팰리스의 관심에 마음을 바꿨다.

로마노 기자는 지난달 31일 "카마다는 라치오와 새로운 계약 협상이 방출 조항 문제로 무산되면서, 팰리스에 합류할 예정이다. 글라스너 감독은 아인트라흐트에서 그와 함께 일한 뒤, 그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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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카마다 다이치가 라치오와 구두로 재계약 협상을 맺었지만, 크리스탈 팰리스의 관심에 마음을 바꿨다.

유럽 축구 소식을 전하는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3일(한국시간) 특유의 멘트인 "Here we go"와 함께 "카마다가 팰리스로 간다. 구두 합의가 확인됐고, 이번 주에 메디컬 테스트가 예약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팰리스는 카마다가 자유계약(FA) 신분이 되길 기다렸다.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챕터가 끝난 뒤 카마다를 다시 원했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

카마다는 일본 국적의 미드필더다. 감바 오사카에서 유스 생활을 보냈고, 사간 도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년간 경험을 쌓은 뒤 2017-18시즌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프랑크푸르트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 시즌은 적응 문제를 나타냈다. 시즌 초반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명단에서 제외되기 일쑤였다. 결국 임대를 선택했다. 벨기에의 신트트라위던 VV로 임대를 떠나 유럽 무대 경험을 쌓았다.

임대로 자신감을 되찾은 카마다는 점점 출전 기회를 잡았다. 특히 2020-21시즌에는 분데스리가 32경기에 나서 19개의 공격포인트(5골 14도움)를 기록하며 팀의 주축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2021-22시즌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전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우승에 일조했다.

카마다의 가장 큰 장점은 멀티성이다. 2선 모든 지역에서 뛸 수 있다. 넓은 시야와 일본 특유의 패스 플레이에 능한 선수다. 드리블 또한 간결하고 킥력도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공간 침투와 마무리 능력을 보여주기도 하고, 중앙 미드필더로 플레이메이커까지 수행하는 팔색조의 매력을 지닌 자원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카마다는 프랑크푸르트에서만 4시즌을 보낸 뒤, 지난해 여름 FA 신분으로 팀을 떠났다. 새로운 행선지는 라치오였다. 당시 라치오는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가 팀을 떠나면서 중원에 공백이 발생했고,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카마다를 영입했다.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쳤다. 카마다는 라치오에서 전반기에 주전 경쟁에서 밀렸지만, 후반기에 자리를 잡으면서 리그 29경기에 나서 2골 2도움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재계약 논의가 이뤄졌다. 카마다는 당초 1년+1년(연장 옵션) 계약으로 라치오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이 끝나면서 재계약 논의가 이뤄졌다. 카마다 측은 1년 계약 연장과 함께 250만 유로(약 37억 원)의 보너스를 요구했다. 라치오 소식을 전하는 'La Lazio Siamo Nol'은 "카마다는 재계약 의지를 거듭 밝혔으나 마감일이 다가오자 또 다른 협상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라치오의 클라우디오 로티토 구단주는 분노를 폭발했다. 그는 "나는 우리를 협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에게 지쳤다. 우리는 라치오 유니폼을 입고 뛰길 원하는 선수만 원한다"라며 진절머리를 냈다.

로마노 기자는 지난달 31일 "카마다는 라치오와 새로운 계약 협상이 방출 조항 문제로 무산되면서, 팰리스에 합류할 예정이다. 글라스너 감독은 아인트라흐트에서 그와 함께 일한 뒤, 그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전했다.

한편, 카마다가 팰리스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일본인 14호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하게 된다. 현재 일본 선수 가운데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 토미야스 타케히로(아스널), 엔도 와타루(리버풀), 하시오카 다이키(루턴 타운) 등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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