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유승민 '김정숙 특검법'에 반대…"국민 눈에 어떻게 비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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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최근 여당 소속 의원이 발의한 '김정숙 여사 특별검사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저도 김정숙 여사가 기내식에 6000만원 넘는 비용을 썼다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그런 것은 밝히면 된다. 우리가 여당이지 않나. 자료들이 다 외교부에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김정숙 특검법을 대표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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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최근 여당 소속 의원이 발의한 '김정숙 여사 특별검사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거론된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우리가 야당이던 문재인 정부 때 인도에 대통령 전용기 타고 가고 예산 쓰는 것 보고 잘못했다고 비판을 해왔다. 그런데 그때는 우리가 특검하자고 주장은 안 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 주장은 제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국민들 눈에 어떻게 비칠까의의 문제"라며 "채상병 특검, 김건희 여사 특검을 지지하는 여론이 높다. 그걸 거부하고 있는 데 대한 비판도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김정숙 여사 특검이라는 것을 우리 당의 어떤 의원이 발의를 하고 또 우리 당의 일부 당선 의원들 일부가 그걸 갖고 계속한다"며 "야당이 아니라 국민들 눈에 이게 물타기같이 비치면 별 소용이 없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저도 김정숙 여사가 기내식에 6000만원 넘는 비용을 썼다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그런 것은 밝히면 된다. 우리가 여당이지 않나. 자료들이 다 외교부에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것이 있으면 밝힐 수 있으면 밝히면 되는데 채상병 특검이라는 게 걸린 이 마당에, 그것도 거부권을 행사하고 부결됐다"며 "국민의힘에서는 우리가 똘똘 뭉쳐서 잘했다고 하는 마당에 그것(김정숙 특검법)을 내놓은 게 국민들 눈에 타당한 대응으로 보일지 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김정숙 특검법을 대표 발의했다. 특검법에는 5개 의혹이 수사 대상으로 포함됐다. △김정숙 여사의 호화 외유성 순방 관 배임·직권남용 의혹 △의상·장신구 등 사치품 구매 관련 특수활동비 사용 및 국정원 대납의혹 △단골 디자이너 딸의 부정채용 비위와 특수활동비 처리 의혹 △샤넬 대여 의상을 개인 소장한 횡령 등 의혹 △청와대 내 대통령 경호처 공무원을 통한 수영강습 관련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 방해 의혹이다.
윤 의원은 전날 해당 법안 발의 관련 기자회견에서 "중립적이고 공정한 특별검사 임명을 통해 각종 의혹을 엄정히 수사해 그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고 의혹을 해소하겠다"며 "대통령 재임 중 배우자 비위에 관한 유사 사건의 재발을 막내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의 모체는 결국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이다.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결혼하기 전 '사인'일 때 일어난 일을 대상으로 한 특검"이라며 "김정숙 여사 특검은 문 전 대통령이 현직일 때 일어난 일을 대상으로 한다"고 밝혔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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