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산유국?…“허황된 소리 아니지만 지나친 기대는 금물”

조문희 기자 2024. 6. 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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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공식적으로 동해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국내 에너지‧시추 관련주가 연이틀 폭등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석유 매장 가능성이 '허황된 이야기'는 아닐 것이라면서도, 주가 급등에는 유의하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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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 도전’ 기대감에 에너지株 연이틀 폭등
증권가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주가 급등에 유의”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3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브리핑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면서 국내 에너지 산업 관련 종목이 급등했다. ⓒAFP=연합뉴스

정부가 공식적으로 동해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국내 에너지‧시추 관련주가 연이틀 폭등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석유 매장 가능성이 '허황된 이야기'는 아닐 것이라면서도, 주가 급등에는 유의하라고 조언한다.

4일 증권 시장 개장 직후 다수의 에너지 관련 종목이 상한가로 직행하거나, 상한가에 준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상승률 상위 종목에 에너지 관련주가 대부분 이름을 올렸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오전 9시10분 현재 동양철관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국ANKOR유전(28.76%)과 한국석유(27.02%), 대성에너지(21.66%), 한국가스공사(15.89%), 하이스틸(15.41%), SK오션플랜트(11.53%) 등도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화성밸브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흥구석유(23.38%)와 대동스틸(20.79%), 중앙에너비스(16.16%), 지에스이(14.77%), 서암기계공업(10.38%) 등도 상승 중이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자원개발 성공사례가 많지는 않지만 동해 6-1 광구에서 가스전 개발에 성공해 상업 생산을 이뤘던 바 있다"며 "유전이 실제로 상업화되기까지는 7~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경제성 평가 등에서 좌초될 가능성도 당연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변 연구원은 "실패 가능성이 높은 자원개발이라고 해서 마냥 허황된 소리로 치부할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유전개발 특성은 장기적 관점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과도한 단기 주가 급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만약 사업이 시작되더라도 채굴 원가가 경제성 있을 지도 불확실하다"며 "이번 가스전의 경우 한국석유공사가 개발을 주도하는 가운데, 한국가스공사가 가스전 지분을 보유하게 될지, 민간 혹은 외국 자본도 개발에 참여할 수 있을지도 아직 불확실해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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