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독수리 육상부로 탈바꿈하나…김경문 "빠른 팀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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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이 이끌던 두산 베어스는 '육상부'로 불릴 만큼 기동력 넘치는 야구를 펼쳤다.
김 감독은 지난 3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점수를 내는 루트는 여러 가지 있지만, 빠른 선수를 많이 가진 팀이 강하다고 본다"며 "한화도 도루를 할 수 있는 빠른 선수를 찾아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원호 전 감독 체제에서 도루를 극도로 자제해왔던 한화가 얼마나 탈바꿈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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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베로의 무모함·최원호의 신중함 사이 균형 찾는 게 숙제
(대전=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김경문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이 이끌던 두산 베어스는 '육상부'로 불릴 만큼 기동력 넘치는 야구를 펼쳤다.
특히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연평균 도루 161개를 기록하며 3년 내리 팀 도루 1위를 달렸다.
팀 도루 189개였던 2008년에는 이종욱(47개)부터 고영민(39개), 오재원(28개), 민병헌(18개), 김현수(13개), 김재호(12개)까지 6명이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했다.
성공률도 높았다. 2006년 69.8%로 리그 평균(68.2%)을 웃돈 두산은 2007년 73.2%, 2008년 75.0%를 찍었다.
일반적으로 세이버메트릭스에선 도루 시도의 손익 분기점을 성공률 70%로 잡는다.
개인 두 번째 프로 사령탑에 올랐던 NC 다이노스에서도 김 감독의 도루 DNA는 그대로 발현됐다.
NC는 1군 진입 첫해인 2013년 팀 도루 3위(142개·성공률 75.1%)로 시작해 2014년 2위(154개·76.6%)에 오르더니 2015년에는 204개(1위·77.3%)에 성공했다.
200도루 돌파는 1995년 롯데 자이언츠(220개) 이후 역대 두 번째 기록이었다.
현역 시절 '대도' 전준호 주루코치의 지도 아래 박민우(46개), 김종호(41개), 에릭 테임즈(40개), 나성범(23개), 이종욱(17개), 최재원(14개)이 활약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러한 발야구 DNA를 한화에도 이식하겠다는 각오다.
올해부터 베이스 크기가 가로세로 15인치에서 18인치로 늘어남에 따라 도루는 올 시즌 KBO리그의 트렌드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지난 3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점수를 내는 루트는 여러 가지 있지만, 빠른 선수를 많이 가진 팀이 강하다고 본다"며 "한화도 도루를 할 수 있는 빠른 선수를 찾아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원호 전 감독 체제에서 도루를 극도로 자제해왔던 한화가 얼마나 탈바꿈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화는 지난해 도루 시도(89개)와 성공(67개) 모두 리그 9위에 그쳤다. 올 시즌엔 소폭 늘어 57경기 기준 도루 시도 8위(48개), 성공 9위(30개)를 달리고 있다.
이는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 체제에서 공격적인 도루에 나섰다가 성공률 65%를 겨우 넘겼던 실정에 대한 반작용이기도 했다.
수베로 전 감독의 무모함과 최 전 감독의 신중함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것이 김 감독의 숙제인 셈이다.
이에 따라 김 감독 특유의 '뚝심 야구'와 맞물려 발이 빠른 야수들이 출전 기회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이도윤, 장진혁, 유로결, 이상혁, 이원석 등이 있다.
김 감독 '취임 선물' 차원에서 주루 센스가 좋은 야수나 대주자 요원이 트레이드로 영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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