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사직서 수리 임박…박단 "안 돌아간다" 또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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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저는 안 돌아갑니다."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내린 현장복귀 명령을 해제하고 사직서를 각 병원장이 수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4일 오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3일 대전협 내부에 이같이 글을 올렸다.
정부는 이번엔 초강수로 병원장에게 재량권을 줘서 전공의들의 복귀를 독려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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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분오열 우려 내부 단속 나선 듯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결국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저는 안 돌아갑니다.”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내린 현장복귀 명령을 해제하고 사직서를 각 병원장이 수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4일 오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3일 대전협 내부에 이같이 글을 올렸다.
사직이 현실화하자 전공의들은 동요하고 있다. 그동안 전공의들은 정부 명령이 직업 선택의 자유, 강제노역하지 않을 권리 등 헌법과 법률에 따라 보장된 정당한 권리행사를 방해한 것이라며 조속한 사직 처리를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의 결심에 다시 의료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게 아니냐며 이곳 저곳에 자문을 구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이런 동요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저도 마찬가지지만 애초에 다들 사직서 수리될 각오로 나오지 않았나”라며 “사직서 쓰던 그 마음 저는 아직 생생하다.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으로 지금까지 유보됐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2월 20일. 딱 일주일을 외쳤던 그날 다들 기억하느냐”며 “이런 전례가 없었다. 그렇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할 수 있지 않나. 그리고 해야 한다. 힘내자. (의대) 학생들도 우리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비대위원장은 “지금까지 언제나 어느 순간에도 떳떳하고 당당하다”며 “부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럽지 않은, 그런 한 해를 만들어 보자. 다시 또 일주일”이라고 했다.
이지현 (ljh4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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