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펩의 후계자가 왔다' 첼시, 마레스카 감독 선임→5+1년 장기계약..."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모든 감독의 꿈"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결별을 선택한 첼시 FC가 엔조 마레스카 감독을 선임했다.
첼시는 3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첼시는 마레스카를 남자 1군팀 새 감독으로 임명했다는 소식을 발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마레스카는 2024년 7월 1일부터 5년 계약으로 새로운 역할을 시작할 예정이며 옵션으로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첼시는 포체티노 감독과 한 시즌 만에 결별했다. 첼시는 올 시즌 많은 이적료를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18승 9무 11패 승점 63점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위에 그쳤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결국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다.
첼시가 새롭게 선택한 감독은 마레스카다. 마레스카는 이탈리의 축구선수 출신 감독이다. 현역 시절 세리에 A 및 라리가 등 유럽에[서 활동했으며 세비야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마레스카는 은퇴 후 지도자로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은퇴 후 아스콜리 칼초의 수석 코치로 부임했고 빈첸조 몬텔라의 밑에서 세비야의 수석코치까지 역임했다.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 밑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수석코치도 맡은 바 있다. 펠레그리니가 웨스트햄에서 사임하자 마레스카도 팀을 떠났다.
마레스카는 웨스트햄을 떠난 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요청으로 맨체스터 시티 EDS(2군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EDS 역사상 처음으로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2(리저브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2021-22시즌을 앞두고 파르마 칼초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파르마 시절은 좋지 못한 기억으로 남았다. 세리에 B에서는 새 구단주 그룹의 큰 투자 및 잔루이지 부폰, 프랑코 바스케스와 같은 스타 플레이어들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중하위권에 머물러 반 시즌 만에 경질됐다.
마레스카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 1군 코치로 팀에 재합류했다. 맨시티가 2022-23시즌에 트레블을 달성하면서 마레스카 역시 코치로서 트레블의 영광을 함께했다. 시즌 종료 후 마레스카는 2부리그로 강등된 레스터 시티의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레스터에서 마레스카는 성공적인 감독 커리어를 쌓았다. 레스터를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끌며 승격 직행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레스터는 한 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하게 됐다. 마레스카는 레스터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첼시 감독직 제의를 받았고,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났다.
마레스카 감독은 첼시 부임 후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인 첼시에 입단하는 것은 모든 감독의 꿈이다. 저는 매우 재능 있는 선수들과 스태프들과 협력해 클럽의 성공 전통을 이어가고 팬들을 자랑스럽게 만드는 팀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반면 레스터는 다시 감독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레스터는 공식 성명문을 통해 "마레스카는 한 시즌 동안 감독을 맡으며 구축한 유망한 기반을 고려할 때 클럽은 마레스카가 우리의 비전에 함께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실망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그의 행보에 행운이 있기를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