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첫 여성 총리 브리기테 비어라인 별세…향년 74세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오스트리아 역사상 첫 여성 총리인 브리기테 비어라인이 3일(현지시간) 7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AFP·A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오스트리아 헌법재판소는 이날 비어라인 전 총리가 "단기간이지만 심각한 질병을 앓다 75세 생일을 며칠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비어라인 전 총리는 2019년 6월 출범한 임시 내각에서 사상 첫 여성 총리에 오른 인물이다. 오스트리아의 첫 여성 헌법재판소장도 지냈다.
당시 오스트리아에서는 제바스티안 쿠르츠 전 총리가 이끌던 연립정부가 극우 자유당의 부패 스캔들로 해산되면서 임시 내각이 들어서게 됐다.
비어라인 전 총리는 헌법재판소장으로 있다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당시 대통령의 임명으로 총리직에 올랐다.
그는 그해 9월 조기 총선을 치르고 차기 정부가 들어서기 전 2020년 1월까지 예정된 임기를 마쳤으며, 총리에서 물러나면서 공직에서도 은퇴했다.
카를 네하머 오스트리아 총리는 이날 오스트리아가 가장 뛰어난 법률 전문가를 잃었다며 "미래 세대에게 비어라인 전 총리는 자기 결정권과 평등권, 유리 천장 격파의 빛나는 모범으로 남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스트리아에 대한 애정으로 어려운 시기에 책임을 졌다. 우리 나라는 그에게 큰 은공을 빚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스트리아 헌법재판소는 비어라인 전 총리가 직업적 의무를 수행했을 뿐 아니라 검찰청 및 범죄 피해자 보호 위원회 등에서도 수십년간 폭력에 맞서기 위해 활발히 활동했다고 말했다.
wisef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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