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5조원 급증… 고개드는 '영끌' 집값 상승 불쏘시개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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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이 한 달 만에 5조원 이상 늘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말 가계대출 잔액은 703조2308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2278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잔액이 7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5월 말(701조615억원) 이후 2년 만이다.
지난달 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546조306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3157억원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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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안개 속에 갇힌 가운데 주택 매매가 회복되면서 빚내서 집을 사는 '영끌' 움직임이 살아나는 모습이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말 가계대출 잔액은 703조2308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2278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잔액이 7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5월 말(701조615억원) 이후 2년 만이다.
증가 폭은 전월(4조4346억원)보다 확대됐으며 2021년 7월(6조2009억원) 이후 가장 크다.
지난달 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546조306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3157억원 불었다. 주택 매매가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주담대 수요가 급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는 지난해 12월 2만6934호에서 ▲1월 3만2111호 ▲2월 3만3333호 ▲3월 4만233호 ▲4월 4만4119호 등 꾸준히 증가했다. 주택 매매 거래량은 통상 2∼3개월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에 영향을 미친다.
정책모기지인 신생아특례대출도 주담대에 영향을 줬다. 최저 연 1.6%의 금리가 적용되는 정책모기지 신생아특례대출은 출시 3개월(1월 29일~4월 29일) 동안 신청액이 5조원을 넘어섰다. 신생아특례대출은 대출 심사에 보통 한 달이 걸린다. 대출 초기에는 주택도시기금 재원이 주로 활용되지만 기금이 소진되면서 은행 재원을 활용하는 금액 늘고 있다.
신용대출도 증가세다.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02조9924억원으로 전월보다 1874억원 늘었다. 집단대출 잔액은 161조8797억원으로 전월보다 1248억원 줄었다. 전세대출 잔액은 117조9827억원으로 전월보다 638억원 늘었다. 전세대출 잔액이 증가한 것은 2022년 9월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은행 관계자는 "최근 주택 거래량이 증가하고 주담대 금리가 늘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온라인 대환대출이 주담대까지 확대되고 은행 간 주담대 경쟁이 심화해 금리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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