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 ‘3단계 휴전안’ 지지…바이든 “하마스가 걸림돌”

홍석재 기자 2024. 6. 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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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8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전쟁과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3단계 협상안'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전쟁을 멈추는 데 유일한 장애물은 하마스"라며 팔레스타인 쪽을 겨냥해 휴전을 압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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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촌에서 어린이들이 물을 얻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자발리아/AFP 연합뉴스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8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전쟁과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3단계 협상안’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전쟁을 멈추는 데 유일한 장애물은 하마스”라며 팔레스타인 쪽을 겨냥해 휴전을 압박하고 나섰다.

4일 영국 정부 누리집 등을 보면, 주요 7개국 정상들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포괄적 협상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며 “가자지구의 즉각적인 휴전과 모든 인질 석방, 가자 전역에서 인도적 지원의 대폭적이고 지속적인 증가, 이스라엘의 안보 이익과 가자지구 민간인 안전이 보장되는 가운데 위기의 항구적 종식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평화를 향한 신뢰를 통해 두 국가 해법으로 이어지는 경고에 대한 우리의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쟁 당사자의 하나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지부진한 태도를 겨냥했다. 성명은 “하마스가 이 협상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다”며 “이스라엘은 이를 추진할 준비가 되어 있고, 하마스에 영향력을 가진 다른 국가들은 협상안에 담긴 내용을 보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가자지구 인도주의적 지원을 포함한 모든 인구 밀집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의 철수와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석방(1단계) △하마스의 남은 인질 전원 석방과 이스라엘군의 모든 군대 철수(2단계) △가자지구 대대적 재건(3단계)을 뼈대로 하는 휴전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지난 2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3단계 휴전안에 대해) ‘예스’라고 말할 것으로 미국은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휴전안이 이스라엘 국가안보팀과 미국 국무부가 치열한 외교 협상 끝에 도달한 안인 만큼, 이스라엘도 무작정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협상 과정에 하마스의 태도가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의 통화에서 “이스라엘이 현재 하마스에 제안한 조건을 이행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확인했다”며 “가자전쟁의 완전한 휴전과 가자 주민 구호 문제에 있어서 현재 하마스가 유일한 장애물”이라고 밝혔다. 이날 통화에서 두 정상은 포괄적 ‘3단계 휴전안’과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 석방 협상이 가자전쟁을 끝낼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이 (전쟁 중단을 위한) 합의에 최선의 기회이며,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계속 거부하는 것은 분쟁을 장기화하고 가자주민들에 대한 구호를 거부할 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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