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의 반격, "정관 복원은 임신·출산 의지 드러낸 것, 지원이 이상한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전망호텔 '스카이 스위트'에서 열린 사전 홍보 이벤트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혁신당이 잇따라 서울시의 저출생 대책인 정·난관 복원 시술비 지원사업을 폄하하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저출생을 위해 무슨 일을 했느냐"며 반박하고 나섰다.

오 시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치 서울시가 저출생의 핵심을 모르는 것처럼 비판하는데 정·난관 복원 지원은 잔가지 중의 잔가지"라며 "저출생 대책으로 4조137억원의 예산을 사용하는데 이 가운데 정·난관 복원 지원은 1억원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판을 하려면 전체 나무의 큰 그림을 봐야 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또 "정·난관 복원 시술비가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 저출생 대책으로 전국민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시작한 사실을 알아봤느냐"며, "정·난관 복원은 그 자체로 강력한 임신과 출산 의지를 드러내는 것인데 그 분들에게 100만원씩 1년에 1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그렇게 이상한 정책인가"라고 되물었다.

서울시에는 매년 100~110명의 시민이 정·난관 복원 수술을 받고 있고, 수술 성공률은 70~90% 정도, 전체의 30~70%가 임신 능력을 회복한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저출생에 대해서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기존에는 주저했던 정책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여러차례 언급했다"며 정·난관 복원 시술을 지원하는 배경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래 탑을 허물기는 쉽지만 탑을 쌓기는 어렵다"며 "대안 야당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마무리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저출생 대책을 위한 여야정 협의기구 설치를 제안하면서 "서울시에서 내놓은 정책 중 정관 복원 수술 지원정책, 이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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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규석 기자 258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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