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출의 구강 건강이 전신 건강] 코골이가 돌연사의 시작일 수도 있다
평소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쓰러져서 세상을 떴다는 소식이 간간히 들려온다. 본인이 모르는 사이에 진행된 질병이 갑자기 악화되어서 사망하는 것을 돌연사라고 하는데, 정확한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서 연간 돌연사 숫자는 2만0000~2만5000명으로 하루70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교통사고 사망자 3000명보다 7~8배 많은 숫자다. 급성 심장마비 돌연사의 1/3은 심혈관질환자이고, 2/3는 심혈관상태가 별로 심각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는 보고도 있다.
돌연사가 이렇게 많이 발생하는데도 불구하고 정확한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숨길의학 관점에서 돌연사의 원인과 해결책을 찾아보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숨길의 구조적인 문제는 뇌졸증 돌연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기도 폐쇄성 수면 무호흡은 혈중 산소 농도 저하, 동맥경화, 혈류 감소 등을 초래하여 뇌졸증 원인이 된다. 수면 무호흡이란 1시간에 10초 동안 숨쉬지 않는 상태가 15회이상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10초간 목이 꽉 졸린 상태가 지속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미국 수면의학회 연구에 의하면 미국 성인의 70%가 코를 곤다고 하며, 코골이를 건강문제의 경고사인으로 받아들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코골이의 1/3은 심한 무호흡을 갖고 있으며, 이중 1/3은 9년내 사망한다고 한다. 코고는 사람은 심장마비 발생률이 8배 높으며, 심각한 성기능장애를 갖게 된다. 미국 스탠포드 수면센터의 연구에 의하면 아이들이 코를 골면 ADHD, 학습장애, 성장지연등 발달장애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것은 전부 기도 막힘에 의한 저산소증의 결과이다.
기도 협소나 폐쇄로 인한 호흡장애는 잠잘 때뿐 아니라 24시간 동안 문제가 되는데, 연구는 주로 수면무호흡증에 집중되어 있다. 숨길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기도가 막히는 구조적인 문제가 수면무호흡의 핵심이다. 숨길은 왜 막히는 것인가? 근본적 원인은 성장기 때 위턱뼈, 비강이 다양한 요인들에 의하여 좁게 형성되고, 이것이 성인기에도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심장문제를 악화시키는 것이다. 이것이 수면 시 목젖 등 숨길주변 근육들이 이완되어 늘어지면 기도를 더욱 막게 되어 호흡이 더욱 나빠지게 된다. 음주 수면 시에는 더욱 나빠진다. 기도가 좁으면 입호흡을 하게 되고, 구강내 목 주변 면역기관 아데노이드와 편도의 면역작용에 의해 붓기 때문에 기도는 더욱 좁아진다.
결론적으로, 숨길의학적 관점에서는 호흡장애로 인한 저산소증의 근본 원인은 숨길이 좁은 것이고, 수면은 숨길 막힘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인 것이다. 그러므로 숨길장애로 인한 돌연사를 예방하는 근본해결책은 좁게 형성되어 있는 숨길을 넓히는 것이다. 치과에는 상악골을 확장시킴으로써 비강과 숨길을 넓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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