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열을 식혀라”…액침냉각 사업 본격화
[KBS 울산] [앵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데이터 처리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전력 수요가 수십 배 늘어나자 서버가 모여있는 데이터센터의 '열 식히기'가 IT업체들의 생존과 직결되고 있습니다.
국내 정유사들이 서버 과열을 방지하는 액침냉각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도권의 이동통신사 데이터센텁니다.
축구장 12개 면적에 빽빽이 들어선 서버 수십만 대가 열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냉방을 하지 않으면 5분 만에 40도 이상으로 치솟고 과열되면 서버가 멈출 수 있기 때문에 적정 온도 유지가 필숩니다.
국내 정유사들이 데이터센터의 전력을 효율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차세대 열관리 기술인 액침냉각 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냉각수 역할을 하는 특수 기름 속에서 서버가 작동하도록 만들어 열기를 막겠다는 겁니다.
서버의 열을 직접 흡수하기 때문에 기존 공기 냉각 방식에 비해 전기 소모를 9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선두 주자는 SK이노베이션입니다.
자회사인 SK엔무브가 SK텔레콤 인천사옥에서 실험까지 마쳤습니다.
[최우신/SK텔레콤 매니저 : "차가운 물을 만드는 전력이 많이 절감되기 때문에 전력 절감 효과가 크고요. 30% 이상 전력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GS칼텍스는 지난해 11월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유를 처음으로 출시했고 에쓰오일도 시장 진출을 예고했습니다.
[윤원섭/에쓰오일 대외업무팀 책임매니저 : "개별 데이터센터의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제품 라인업을 구비했습니다. 올해 내 실증 평가를 통해 서버의 안정적인 구동 및 효율, 에너지 절감 성능 등을 검증할 예정입니다."]
2030년 2조 3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액침냉각 시장에 국내 정유사들이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박중관 기자 (jk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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