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전승 우승→A대표팀 사령탑 후보→40년만의 올림픽 탈락... 황선홍 감독 대전 복귀, 명예회복 이룰까

이원희 기자 2024. 6. 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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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 황선홍(56) 감독이 4년 만에 대전하나시티즌 지휘봉을 잡았다.

황선홍 감독은 "대전이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재창단할 당시 첫 발걸음을 함께했던 만큼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기분이다. 다시 돌아오게 되어 기쁜 마음이 크며 어려운 상황에서 중책을 맡겨주신 구단에도 매우 감사드린다. 반면에 팀이 현재 위기에 놓여 있기 때문에 그만큼 부담과 책임감도 무겁게 안고 있다. 그동안 현장에서의 경험을 살려 빠르게 팀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 현재의 위기 극복을 넘어 구단이 꿈꾸는 비전 달성을 위해 모든 구성원들과 하나 되어 화합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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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황선홍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새' 황선홍(56) 감독이 4년 만에 대전하나시티즌 지휘봉을 잡았다. 강등권 위기에 빠진 대전. 하지만 황선홍 감독도 명예회복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전은 "제15대 사령탑으로 황선홍 전 U-2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고 3일 발표했다. 올 시즌 대전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재 리그 순위 11위(3승5무8패·승점 14)로 좀처럼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8년 만의 승격'을 선물한 이민성 대전 전 감독도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대전은 팀을 위기에서 구해줄 적임자로 황선홍 감독을 낙점했다.

황선홍 감독은 팀에 곧장 합류해 대전 감독으로 공식 행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오는 5일 황선홍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린다.

대전뿐만 아니라, 황선홍 감독도 지도자 커리어를 위한 반등이 필요하다. 황선홍 감독은 이미 대전 감독을 지낸 바 있다. 지난 2020년 대전은 시민구단에서 하나금융그룹의 지원에 힘입어 기업 구단으로 전환, 황선홍 감독은 대전의 초대 사령탑을 맡았다. 하지만 당시 K리그2에 있었던 대전은 K리그1 승격에 실패했고, 황선홍 감독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한 시즌도 되지 않아 팀을 떠났다.

이후 황선홍 감독은 롤러코스터 같은 시간을 보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대성공을 거뒀다. 황선홍 감독은 U-23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당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조영욱(FC서울) 등을 앞세워 아시안게임 전승 우승을 이끌었다. 거듭된 성적 부진 속에 한줄기 빛이 돼준 성과였다. 황선홍 감독은 A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되면서 황선홍 감독이 차기 사령탑을 맡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지난 4월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한 U-23 아시안컵에서 실패를 겪었다. 4위 안에는 들어야 무조건 올림픽 티켓을 딸 수 있는데, 한국은 8강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에 일격을 당해 탈락했다. 한국은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 대기록에도 실패했다. 한국 축구가 올림픽에 나가지 못한 것은 1984 로스앤젤레스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A대표팀 감독 얘기도 쏙 들어갔다. 이후 황선홍 감독은 대전으로 돌아왔다.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선홍 감독, 대전 모두 위기 속에서 동행을 약속했다. 황선홍 감독은 오는 15일 포항스틸러스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다. 박태하 감독이 이끌고 있는 포항은 8승5무3패(승점 29)로 리그 3위에 올랐다. 만만치 않은 상대다. 하지만 대전은 직전 대구FC전에서 승리해 급한 불은 껐다. 황선홍 감독 복귀전에서 연승까지 이룬다면 상승세 흐름을 탈 수 있다. 대전의 전력은 나쁘지 않다. 부상 악재 속에 100%의 전력을 가동하지는 못했지만, 시즌 전만 해도 폭풍 영입을 이뤄내 큰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대전은 배서준, 김인균, 송창석 등 어린 선수들이 잠재력을 터뜨려주고 있다. 풍부한 지도자 경력을 가진 황선홍 감독이 이를 하나로 묶어준다면, 대전도 치고 올라갈 힘이 생긴다.

황선홍 감독은 "대전이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재창단할 당시 첫 발걸음을 함께했던 만큼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기분이다. 다시 돌아오게 되어 기쁜 마음이 크며 어려운 상황에서 중책을 맡겨주신 구단에도 매우 감사드린다. 반면에 팀이 현재 위기에 놓여 있기 때문에 그만큼 부담과 책임감도 무겁게 안고 있다. 그동안 현장에서의 경험을 살려 빠르게 팀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 현재의 위기 극복을 넘어 구단이 꿈꾸는 비전 달성을 위해 모든 구성원들과 하나 되어 화합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선홍 감독 오피셜. /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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