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한일 트로트 열풍→15세 이하 걸그룹 모집까지 '원석 발굴 달인, 오디션 전문가' 크레아스튜디오 서혜진 대표 [종합]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MBN '한일가왕전'과 '한일톱텐쇼' 등을 연출한 크레아스튜디오 서혜진 대표가 오디션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만드는 이유와 15세 이하 보컬 그룹 론칭이라는 새로운 시도에 나선 배경에 대해 전했다.
지난 3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모처에서 프로그램 제작사 '크레아스튜디오'를 설립한 서혜진 대표와 이국영 PD는 스포츠조선과 만나 지난 7일 11.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한 '한일가왕전'을 비롯해 '한일톱텐쇼' 및 현제 제작 준비 중인 프로그램들의 근황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서혜진 대표는 1997년 SBS에 입사, 21년 간 활동을 이어오다 2018년 TV CHOSUN으로 적을 옮겨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시리즈를 기획해 대한민국에 트로트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제작사인 크레아스튜디오를 설립해 MBN '불타는 트롯맨' '현역가왕' 등을 제작해 글로벌로 발판을 넓힌 장본인이다.
서혜진 대표는 먼저 일본 시장으로의 트로트 프로그램 포맷 확장 계기에 내 시장 팬덤의 포화를 꼽았다. 그는 "트로트로 대표되는 '성인가요'를 좋아하시는 팬 분들은 충성도가 높아서 새로운 스타가 탄생해도 기존 팬덤에서 이동하지 않는 편"이라고 설명햇다 이어 "국내에서 이미 국민 가수 반열에 오른 분들이 일본 시장에서 성공한 케이스들이 꽤 있었다. 그런데 그간 한일 관계 때문에 아쉬움을 표했었는데 세대가 바뀌면서 대중들이 변화하면서 일본 노래를 듣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어들었다. 일본 문화를 받아들이는 태도도 달라졌고. 저는 '국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일본 노래를 부르는 것에 대한 거부감에 대해 걱정이 많았는데 오히려 대중들이 여유롭다는 것을 느꼈다. 방송을 제작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겁이 많고, 과거에 얽매여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프로그램 론칭 등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서혜진 대표는 "'불타는 트롯맨' 방영 당시부터 확장성을 예상하고 일본 아메바 론칭을 시도했는데 플랫폼을 정하기까지 1년 반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 대중들은 기교보다는 편안하고 깨끗한 느낌의 창법을 좋아하는 것 같다. '트로트'를 1970년부터 1990년대까지의 가요라고 정의하는데 한일 간 문화적 간극을 줄이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서혜진 대표를 주축으로 한 크레아 스튜디오는 새로운 프로젝트로 15세 이하 유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보컬 걸그룹 'UNDER 15'(언더 피프틴)을 기획 중이다. 국내를 포함, 아시아 등 해외 오디션 일정이 계획돼 있으며 하반기 론칭을 목표로 제작에 돌입할 예정이다.
서혜진 대표는 '언더 피프틴' 기획 배경에 대해 "노래에 재능이 있는 어린 친구들이 정말 많다. 지금 4세대 걸그룹이 흥행하고 있지 않나. 5세대 걸그룹을 찾을 적기라고 생각한다"면서 "노래 잘하는 '미소년 블랙핑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최상위 수준의 아이돌 제작 시스템을 갖춘 한국에서 노래 잘 하는 어린 친구들이 크레아 스튜디오를 택해야만 하는 경쟁력엔 무엇이 있을까. 서혜진 대표는 "저희만의 차별점은 '천부적 재능에 대한 발굴력'"이라면서 "보컬 천재를 길러내보고 싶은 것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어 "'트로트 오디션'도 그랬지만 다른 프로그램들과 달라야 한다는 전제를 가장 크게 깔아두고 있다. 그래서 연령대라는 조건을 내세웠다. 요즘 시청자들의 니즈가 더 젊고 어린 연령대에 크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현역가왕'도 그렇고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어서 트로트 오디션을 볼 때 보컬 신동들을 많이 만났었다. 이들을 기반으로 K-POP으로 확장시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기획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서혜진 대표가 보는 스타성을 가진 지원자의 조건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서혜진 대표는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보컬 실력이다. 일단 무조건 노래를 잘 해야 한다. 성인가요 시장에서는 특히 '내 마음을 울렸어' 하는 정도의 감성을 자극하는 음색과 호흡법이 기본으로 갖춰져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으로는 외모를 포함한, 사람을 끌어들이도록 만드는 매력도가 있어야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덧붙엿다.
트로트부터 차세대 걸그룹 론칭 계획까지, 원석을 발굴해 보석처럼 세공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계속해서 도전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서혜진 대표는 "회사를 설립하니 안정된 IP 확보가 가장 중요해졌다. 크레아 스튜디오만의 IP를 쌓는 것이 숙제이자 가장 중요한 임무였다. 그러다 보니 플랫폼에 좌지우지 되지 않는 '오디션 특화' 제작사로 거듭나게 됐다"면서 "안정적인 IP가 쌓이면 리얼 버라이어티 등 다른 장르에도 심도있게 도전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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