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7000만원짜리 황제주, 99% 폭락?...눈을 의심했는데 알고보니 [월가월부]

기술적 결함에 한 때 일부주식 거래중단
버크셔해서웨이 99% 폭락 표시되기도
다우지수 -0.3%·S&P500 0.11% 혼조
엔비디아 신제품 공개에 4.89% 급등
5월 제조업PMI 48.7 기록해 전망 하회
기준금리 인하·경기둔화 가능성 높아져

뉴욕증시가 시세 오류 등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신제품 출시 소식으로 5% 가까이 급등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0.30% 하락한 3만8571.0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11% 오른 5283.40, 나스닥지수는 0.56% 오른 1만6828.67에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시세 오류로 혼동을 겪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적 결함이 발생하면서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주가가 99% 넘게 폭락한 것으로 표시되는 등 일부 주식의 주가가 잘못 표시됐다. 해당 주식은 거래가 즉각 중단됐고 정오께 거래가 정상적으로 재개됐다. 이날 버크셔해서웨이는 0.59% 오른 63만1110.10달러(약 8억7000만원)로 마감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AI 그래픽 처리장치인 ‘루빈’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2026년에 생산할 예정이라고 발표하면서 4.89% 급등했다.

AMD 리사 수 CEO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테크 엑스포에서 첨단 가속기인 ‘인스팅스 MI325X’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2.01% 하락 마감했다.

이날 밈(Meme) 주식으로 꼽히는 게임스탑 주가가 21% 급등했다. 과거 게임스탑 상승세를 이끌었던 밈 주식 투자자 ‘포효하는 키티(Roaring Kitty)’ 키스 길이 자신의 게임스탑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이날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가 나오면서 경기둔화 우려와 함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함께 제기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49.6을 밑도는 수치다. 또한 지난 4월 수치(49.2)보다도 더 내려가며 경기 위축을 가리켰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더 높으면 경기 확장을, 낮으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GDP 나우 모델로 예측한 올해 2분기 GDP 성장률(전분기 대비 연율기준)에 대한 추정치는 1.8%로 예상됐다. 지난 5월31일 2.7%보다 큰 폭 하향 수정된 수준이다.

덕분에 CME그룹의 페드와치에 따르면 9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51.4%로 높아졌다. 금리 동결 확률은 41.0%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