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 이종필 감독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는 내일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

남혜연 기자 2024. 6. 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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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 배우 이제훈의 진지한 눈빛에 또 한번 홀렸다.

다양한 장르를 통해 재기발랄한 면모와 정의감을 보였던 이제훈이 이번에는 영화 '탈주'를 통해 또 한번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그가운데에는 연출을 맡은 이종필 감독이 있다.

이종필 감독은 그동안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박하경 여행기' 등 매 작품을 통해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건낸 감독.

평범한 인물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회사와 맞서는 과정을 경쾌하게 담아낸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 부터, 낯선 여행지에서 새로운 인연과 사건을 마주하는 국어 선생님의 이야기를 그린 '박하경 여행기'까지. 이종필 감독은 사회를 바라보는 따뜻하면서도 통찰력 있는 시각으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그런 이 감독의 신작 '탈주' 역시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의 목숨 건 추격전을 통해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이종필 감독은 먼저 “탈주하고자 하는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을 속도감 있게, 직진하는 스타일로 그려낸 장르 영화” 라고 영화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어떤 장애물이든 뚫고 가며 직진하는 규남의 질주와, 그를 계속해서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의 추격전을 사격, 차량 액션 등 박진감 넘치는 순간들로 채워 눈 뗄 수 없는 ‘추격 액션’으로 '탈주'를 완성시켰다. 뿐만 아니라 규남의 탈주를 단순히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한 도망이 아닌, 자신의 운명을 주체적으로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과정으로 풀어냈다.

이 감독은 “한 사람의 세계와 세상은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그렇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미래 혹은 내일이 있는 게 아닐까 싶었고, 그런 걸 담고 싶었다” 고 말해 관객들에게 다시 한번 의미 있는 작품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주연배우 이제훈 역시 영화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이제훈은 "그냥 '탈주'의 시나리오와 감독님을 믿고 카메라 앞으로 뛰어들었다.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 에너지를 주고받으면서 완성시켰기에 '탈주'가 더 빛날 수 있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박하경 여행기'에 이어 또 한 번 이종필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된 현상 역의 구교환은 “'이런 거 어때요?’ 하고 의견을 던지면 감독님은 ‘그거 되게 재밌다’라며 반영해 주신다. 적극적으로 아이디어와 의견을 주고받으며 현상을 만들어가는 작업 과정이 재미있었다. 그 과정에서 현상의 다채로운 모습에 대해 더 알게 되는 지점들도 있었다”며 이종필 감독과의 즐거웠던 작업 소감에 대해 전했다.

한편, '탈주'는 7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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