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안보리 의장국 활동 시작…"6월 중순 北인권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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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3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6월 순회 의장국으로서 임무를 본격 시작했다.
안보리 선출직 비상임 이사국인 한국이 안보리 의장국을 맡는 것은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이어 "북한의 조직적인 인권 침해가 국제평화와 안보에 미치는 잠재적 위험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의장국 임기 동안 지난해 8월 안보리가 했던 것처럼 (북한 인권) 공개회의를 개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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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 주재하는 '사이버 위협' 회의도 예정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한국은 3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6월 순회 의장국으로서 임무를 본격 시작했다. 안보리 선출직 비상임 이사국인 한국이 안보리 의장국을 맡는 것은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한국은 이달 중순 북한 인권 관련 회의를 소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6월 한 달 동안 안보리 의장을 맡게 된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황 대사는 "북한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의 진전은 북한의 심각한 인권 및 인도주의 상황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이는 마치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조직적인 인권 침해가 국제평화와 안보에 미치는 잠재적 위험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의장국 임기 동안 지난해 8월 안보리가 했던 것처럼 (북한 인권) 공개회의를 개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유엔 안보리는 미국과 일본, 알바니아 등의 요청으로 소집돼 6년 만에 북한 인권 상황을 다룬 공개회의를 연 바 있다.
단, 회의 개최를 위해서는 절차 투표를 통한 9개국 이상의 지지가 필요하다.
황 대사는 이날 회견에서 북측이 도발한다면 유엔 차원의 단호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 북한이 '오물 풍선'을 남한으로 보내고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여러 차례 시험 발사한 것 등을 거론하면서 "우리는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고 있고 (북한 도발 시) 회의를 소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황 대사는 2017년 이후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비호하고 나서면서 유엔 안보리가 북한에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황 대사는 지난 3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 결의안이 러시아의 거부권으로 부결된 것을 언급하며 "북한의 도발 및 매우 공격적이고 위험한 상황에도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했다.
황 대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미국, 일본 등과 긴밀히 협의하고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사는 아울러 북한이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북한이 남북 간 국력 격차를 인식, 그것이 그들을 더욱 긴장시키며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우리는 대화에 열려 있고 (북한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와 협상, 외교에 열려 있다. 우리는 정치, 군사적 상황과 관련없이 물질적 지원을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황 대사는 북한 인권 공개회의 외 대표 행사로는 "사이버 공간 내 위협과 국제 평화, 안보를 주제로 하는 공개회의를 열 것"이라며 조태열 한국 외교부 장관이 회의를 직접 주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보리 의장직은 15개 이사국의 영문 국명 순으로 맡는다. 의장국은 안보리 공식 회의와 함께 비공식 협의도 주재하며, 자국 고위급이 주재하는 대표 행사 등을 개최할 권리를 갖는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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