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5안타 중 홈런이 4개, 스무 살 거포 유망주 깨운 발상의 전환 "힘 빼고 대충 쳤더니..." [인터뷰]
박한결은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나도 놀랐다. 노린다고 홈런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며 "운이 좋다고밖에는 말을 못하겠다"고 말했다.
박한결은 3일 기준 시즌 타율 0.250(20타수 5안타), 4홈런 4타점 5득점을 기록 중이다. 단순히 이것만 봐서는 평범해보이지만, 그가 올 시즌 단 7경기 22타석에 들어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부분이다. 시즌 안타 5개 중 무려 4개가 홈런이었고, 나머지 하나도 2루타였다. 그야말로 '치면 장타'라고 할 수 있다. 장타율은 0.900, OPS는 1.218이나 된다.
박건우, 손아섭, 권희동 등 쟁쟁한 외야진을 뚫지 못하고 2군에서 시즌을 출발한 박한결은 개막 후 약 2개월이 지난 5월 21일 1군에 전격 콜업됐다. 당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곧바로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3타수 무안타 1득점으로 조용히 시작했다.
하지만 이틀 뒤인 23일 키움전에서도 6번 타순에 이름을 올린 박한결은 상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에게 5회 1군 데뷔 첫 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7회에도 헤이수스를 상대로 홈런포를 터트려 연타석포를 가동했다.
이때부터 박한결의 대포가 가동됐다. 한동안 경기에 못 나왔던 그는 지난달 28일 창원 KIA전에서 윤영철에게, 29일 경기에서는 이의리에게 각각 솔로포를 터트렸다. 첫 5경기에서 무려 4홈런을 폭발시킨 것이다.
접근 방식을 바꾼 것도 도움이 됐다. 박한결은 "원래는 세게 돌려서 오버하는 경향이 많았다"며 "코치님들이 '그렇게 안 쳐도 넘어가는데 과하게 힘을 준다'고 말씀하셔서 힘 빼고 가볍게 치는 법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말은 쉽지만, 어느 운동이나 힘 빼는 것이 가장 어렵다. 박한결은 "원래 안 될 때는 더 심하게 해야 한다. 처음에는 그냥 대충 쳤다. 그러니 힘이 빠지더라"고 전했다. 이어 "더 오버해서, 그냥 하기 싫은 마냥 대충 치는 것처럼 연습하니 잘 되더라"고 웃었다.
올해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박한결은 32경기에서 타율 0.283, 1홈런을 기록했다. 평범한 수치지만,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초반 타격 사이클이 올라오지 않았다고 한다. 이를 증명하듯 박한결은 2군에서의 마지막 10경기에서 무려 0.472의 타율로 무력시위를 했고, 결국 1군 기회를 받게 됐다. 그는 "안 맞으니 '공만 맞히자'는 생각으로 편하게 하니 힘이 빠졌고 잘 맞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정도로 홈런 페이스가 좋을 줄은 몰랐다. 박한결 본인 역시 "나도 놀랐다"며 "그냥 치고 있는데 공이 멀리 간다. 그거 말고는 말씀드릴 게 없다. 딱히 신경 쓰는 것도 없는데 운이 좋다고밖에는 말을 못하겠다"고 반응했다. 그러면서 "고척에서 2개 칠 때는 '하루 잘 걸렸구나' 생각했는데, 2경기 연속 나오니까 신기했다"고 말했다.
박한결은 지난해 스타뉴스와 만나 "KBO 리그에서 오른손으로 장타를 치는 선수가 많지 않다. 그 부분을 생각하면서 준비하면 언젠가는 내가 원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미래의 꿈을 밝혔다. 이를 언급하자 그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시즌) 30타석도 안 들어가지 않았나"며 "아직 학생 같은 기분으로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남은 올 시즌 각오를 묻자 박한결은 "안 다치고 1군에 끝까지 남는 게 목표다. 그리고 가을야구에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박한결은 지난해 경기는 뛰지 않았지만,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들어간 바 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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