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 떨어진 스페인서 장 보는 프랑스인들…물가 차이가 이 정도?

이현욱 기자 2024. 6. 4. 07: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물가에 버스로 프랑스에서 400㎞를 달려 이웃 나라 스페인에서 장을 보는 경우까지 생겨났다.

프랑스보다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한 스페인에서 장을 보려는 이들이 늘면서 버스 수용 인원도 배로 늘렸다.

이 버스의 승객 말리크는 프랑스에서 시장 가방 두 개를 채우는 돈이면 스페인에서는 5개를 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원정 장보기에 나서는 이들은 스페인 생필품 물가가 프랑스보다 평균 20∼30% 저렴하다고 말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돼지고기.

고물가에 버스로 프랑스에서 400㎞를 달려 이웃 나라 스페인에서 장을 보는 경우까지 생겨났다.

3일(현지시간) BFM TV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에 있는 관광버스 회사 아쥐르 에바지옹은 2년 전부터 매주 한 차례 ‘장보기 고객’을 싣고 스페인을 오갔다. 프랑스보다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한 스페인에서 장을 보려는 이들이 늘면서 버스 수용 인원도 배로 늘렸다. 한 사람당 왕복 요금은 39 유로(5만8000원)로, 개인이 차를 직접 운전할 때 드는 통행료와 기름값을 고려하면 파격적으로 낮다.

세 아이의 엄마 프리실리아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담배와 식료품, 특히 고기를 사러 더 자주 오게 된다"며 "샌드위치 빵을 예로 들자면 여기(스페인)에서는 500g에 1.59 유로(2300원)인데 마르세유에서는 200g에 2.20 유로(3200원)를 낸다"고 말했다. 프리실리아는 고기 6㎏은 34유로(5만 원)에 샀다며 프랑스에서 구매할 때보다 40%가량 싸다고 덧붙였다. 이 버스의 승객 말리크는 프랑스에서 시장 가방 두 개를 채우는 돈이면 스페인에서는 5개를 채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일이나 비누, 다른 모든 생필품을 담았다"며 "프랑스에서는 너무 비싸서 사지 않는 제품들"이라고 말했다.

원정 장보기에 나서는 이들은 스페인 생필품 물가가 프랑스보다 평균 20∼30% 저렴하다고 말한다. 실제 전 세계 생활비 비교 사이트인 엑스파티스탄에 따르면 스페인의 생활 물가는 프랑스보다 평균 25% 저렴하다. 이 때문에 간혹 과소비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고 한다. 앙젤은 "나는 예산을 딱 정해서 온다"며 "그렇지 않으면 강박적으로 물건을 사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통계청에 따르면 프랑스의 소비자 물가 지수 상승률은 2022년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2월 6.3%까지 올랐다가 차츰 하락해 지난달 2.2%까지 떨어졌다.

이현욱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