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풀어달라" 노인 인질 결국 사망…네타냐후, 협상이냐 연정 파괴냐
【 앵커멘트 】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풀어달라"고 호소했던 노인 인질들이 결국 모두 숨지고, 자국 대사관은 화염병 테러를 당했습니다. 그렇다고 협상에 선뜻 나설 수도 없는데, 그랬다가는 강경한 전쟁 내각이 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염이 덥수룩한 채 피곤한 얼굴의 노인 3명.
"제발 우리를 풀어주세요. 여기서 우리가 늙어가도록 놔두지 말아주세요."
하마스가 공개한 80대 노인 인질들로, 결국 모두 숨졌습니다.
▶ 인터뷰 :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 "이들이 몇 달전 인질 상태에서 사망했고 하마스가 시신을 가지고 있음을 정보당국이 확인했습니다."
루마니아에선 이스라엘 대사관을 향해 화염병을 던진 시리아 국적의 34살 남성이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인질 상황도 악화되고 국제사회 입지도 좁아지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3단계 협상안은 좀처럼 성사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매튜 밀러 / 미국 국무부 대변인 - "지금 논의된 협상안은 하마스가 몇 주 전 찬성했던 그 제안입니다. 이제 하마스가 받아들일 때입니다. 이스라엘이 만든 협상안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내 강경파는 협상은 절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타마르 벤그비르 /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 - "총리에게 말합니다. 하마스의 궤멸 없이 신중치 못하게 협상안에 사인을 한다면, 저의 정당은 연정에서 탈퇴할 것입니다."
하마스의 제거 없이 종전은 힘들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네타냐후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밝힌 협상안은 일부분으로 전쟁 목표인 하마스 제거는 유지된다"고 다시 밝히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유수진 그래픽 : 김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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