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김정숙 특검법, 국민 눈에 타당한 대응으로 보일지 걱정”
유승민 전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에 대한 특검법과 관련해 “(해병대) 채 상병 특검이 걸린 이 마당에 그걸(특검법) 내놓는 게 국민들 눈에 타당한 대응으로 보일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지난 3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특검 주장은 국민들 눈에 어떻게 비칠까가 문제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지금 채 상병 특검하고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해서 지지하는 여론이 상당히 높고 그걸 계속 거부하고 있는 데 대한 비판이 높지 않나”라며 “그런데 김정숙 여사 특검이라는 것을 우리 당의 어떤 의원이 발의하는데 국민들 눈에는 이게 물타기같이 비쳐버리면 별 소용이 없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저도 김정숙 여사가 무슨 기내식에 6000만원 넘는 비용을 썼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며 “그런 거는 밝힐 것을 밝히면 된다. 우리가 지금 여당이니 자료들이 외교부에 다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문 전 대통령 재임기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경위 등을 특검으로 규명하는 법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유 전 의원은 내달 25일로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가 잠정 결정된 것과 관련해서는 “제가 출마를 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당원(투표) 100% 전당대회 룰로 대표를 뽑는 것이 당이 망한 한 가지 원인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심을 그렇게 외면하고 민심을 0%로 만들어가면서 당 지도부를 뽑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좀 역선택 방지든 당원 100%든 당연히 바뀌어야 된다”고 말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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