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철거하는 수상택시 승강장...그 자리에 리버버스?

박성원 기자 2024. 6. 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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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수상택시 이용 인원 100명도 안돼
리버버스 도입 시 대중교통 접근성부터 해결해야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한강변에 설치된 수상택시 승강장에 출입을 통제하는 안전테이프가 둘러져 있다. 서울시는 출퇴근용 수상택시 이용률이 저조해 한강 수상택시 승강장을 철거하기로 했다. /박성원 기자

서울시가 한강 수상택시 승강장을 철거하기로 했다. 지난 2007년 친환경 수상 교통수단이라며 도입했던 출퇴근용 수상택시는 저조한 이용률과 리버버스 도입 등의 이유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최근 3년간 수상택시를 이용해 출퇴근을 한 인원은 100명이 채 되지 않는다. 2021년에는 31명, 2022년에는 29명, 2023년에는 26명이 이용했다.

철거를 앞둔 수상택시 승강장은 여의나루, 잠원, 잠실, 당산, 마곡 등에 위치한 총 5곳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철거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8~9월쯤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한강변에 설치된 수상택시 승강장 입구 앞에서 시민들이 자리를 깔고 앉아 음식물을 먹고 있다. 수상택시 승강장 주변은 철거를 앞두고 있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박성원 기자

철거된 수상택시 승강장 주변에는 대부분 리버버스 승강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여의도, 잠원, 잠실, 마곡, 망원, 옥수, 뚝섬 등 총 7개 선착장을 중심으로 오는 9월까지 선착장 조성이 예정돼 있다.

이어 서울시는 오는 10월부터 150t급 199인승 여객선 8대(리버버스)를 운항하기로 했다. 리버버스는 평일 출퇴근 시간대는 15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그 외 시간대와 주말·공휴일은 30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평일 하루 68회, 주말과 공휴일 하루에는 48회 운항한다. 하지만 한 시민은 “리버버스의 승강장까지의 접근성이 떨어져 대중교통으로 이용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수상택시로 출퇴근을 하는 시민이 없어 수상택시가 사라지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리버버스를 출퇴근용으로 운항할 예정이라면 일단 주변 대중교통과의 접근성부터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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