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원광대 의대 지역인재전형, 선발기준 광주전남에 불공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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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와 원광대 등 전북지역 의과대학의 광주·전남 학생 선발비율을 놓고 광주·전남 교육당국이 반발하고 있다.
이들 광주·전남 교육당국의 문제 제기는 전북대·원광대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선발 모집군이 다른 데서 비롯된다.
박철영 광주시교육청 진로진학과장은 "전북대와 원광대도 의대 선발 지역 범위를 호남권으로 통일하는 것이 지방대육성법 취지에 맞는 처사다"면서 "호남권 인재 육성을 통한 호남 살리기에 전북 대학들의 대승적인 결단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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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육성법 취지 어긋나…호남권 통합 선발해야"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전북대와 원광대 등 전북지역 의과대학의 광주·전남 학생 선발비율을 놓고 광주·전남 교육당국이 반발하고 있다. 불공평한 선발기준이 지방대육성법 취지에 어긋난다는 게 반발 이유다.
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조만간 전북대와 원광대를 방문해 의대 지역인재전형 선발 범위의 호남권 통일을 촉구할 방침이다.
전북대와 원광대가 수용하지 않을 경우 재차 방문을 예고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남도교육청도 수년째 전남대를 통해 같은 주장을 요청해 왔다. 특히 의대가 없는 전남 특성상 지역인재전형 취지를 살리려면 전북이 선발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 광주·전남 교육당국의 문제 제기는 전북대·원광대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선발 모집군이 다른 데서 비롯된다.
2025학년도 기준 광주에 소재한 전남대는 정원 163명 중 130명(79.8%)을, 조선대는 150명 중 100명(66.7%)을 지역인재로 선발한다.
전남대와 조선대의 지역인재 선발 대상 지역은 광주·전남·전북으로 호남권 전체다.
반면 전북대는 전체 171명 중 111명(64.9%)을, 원광대는 150명 중 102명(68%)을 지역인재로 뽑는다.
하지만 선발지역이 호남권으로 통합된 전남대나 조선대와 달리 전북대는 호남권(광주·전남·전북)에 16.2%만 할애하고 나머지 83.6%는 모두 전북에서만 뽑는다.
원광대도 호남권에 36.3%만 안배하고 전북에서 63.7%를 뽑을 예정이다. 그나마 두 대학은 2024학년도인 올해부터 광주·전남 학생을 선발했으며 그 전까지는 전북지역 학생만 뽑았다.
이같은 전남과 전북의 선발지역 차이는 입시 결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2024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전북에서 지역인재전형으로 전남대 의대에 진학한 인원은 18명, 조선대 의대로는 12명이 진학했다.
반면 광주·전남에서 전북대로는 12~14명이 진학한 것으로 파악된다. 원광대 의대로의 진학 수치는 파악되지 않지만 저조하다는 게 광주와 전남 교육청의 설명이다.
인구로 따져도 광주 141만과 전남 180만으로 321만인 광주·전남의 전북 의대 진학 인원이 175만인 전북에서 광주지역 의대로의 진학 인원보다 적은 것은 불공평하다는 목소리다.
실제로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2022년 취임 직후인 7월27일 김동원 전북대 당시 총장을 직접 찾아가 2024학년도부터 도입될 지역인재전형 광주·전남 선발 인원을 10%에서 더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철영 광주시교육청 진로진학과장은 "전북대와 원광대도 의대 선발 지역 범위를 호남권으로 통일하는 것이 지방대육성법 취지에 맞는 처사다"면서 "호남권 인재 육성을 통한 호남 살리기에 전북 대학들의 대승적인 결단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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