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파’ 했는데, 박 감독은 아니잖아”…‘동해안 라이벌’ 홍명보·박태하의 유쾌한 설전과 우정의 티샷[축구인골프대회]

강예진 2024. 6. 4. 06: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난 '파'했는데..."

이번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과 '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홍 감독의 '동해안더비'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3번홀에서 '파(PAR)'를 기록한 홍 감독은 박 감독이 파에 실패하자 "나는 파 했다. 박 감독의 샷은 동해안으로 빠졌다. 박 감독은 아니지"라고 약을 올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울산 홍명보 감독이 3일 경기도 용인 골드CC에서 열린 ‘2024 축구인 골프대회’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축구인 골프대회’는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HD, 포항스틸러스가 주최하고 스포츠서울, 스포츠조선, 일간스포츠, 스포츠경향, 스포츠동아, 스포츠월드 등 스포츠 전문 미디어 6개사가 후원한다. 2024. 6. 3. 용인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포항 박태하 감독이 3일 경기도 용인 골드CC에서 열린 ‘2024 축구인 골프대회’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축구인 골프대회’는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HD, 포항스틸러스가 주최하고 스포츠서울, 스포츠조선, 일간스포츠, 스포츠경향, 스포츠동아, 스포츠월드 등 스포츠 전문 미디어 6개사가 후원한다. 2024. 6. 3. 용인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용인=강예진 기자] “난 ‘파’했는데...”

‘동갑내기’이자 ‘동해안 라이벌’ 두 사령탑의 묘한 신경전은 그라운드 밖에서도 이어졌다. 울산HD 홍명보 감독과 포항 스틸러스 박태하 감독은 3일 경기도 용인 골드CC에서 열린 ‘2024년 축구인 골프대회’에 참석해 유쾌한 설전을 펼쳤다.

홍 감독과 박 감독은 축구계의 절친으로 유명하다. 생일은 박 감독이 빠르지만 ‘빠른 1969년생’인 홍 감독과 같은 시기에 K리그 무대를 누비면서 친분을 쌓았다. 둘은 나란히 포항의 ‘원클럽맨’이기도 하다. 이번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과 ‘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홍 감독의 ‘동해안더비’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들은 축구인 골프대회에서도 한 조에 묶였다. 절친이자 경쟁자답게 그라운드를 벗어나서도 아웅다웅 투샷이 그려졌다. 3번홀에서 ‘파(PAR)’를 기록한 홍 감독은 박 감독이 파에 실패하자 “나는 파 했다. 박 감독의 샷은 동해안으로 빠졌다. 박 감독은 아니지”라고 약을 올렸다.

둘은 앞서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독설’을 주고받았다. 당시 홍 감독은 “박 감독이 이날 행사를 앞두고 저에게 ‘(울산문수경기장의) 잔디가 안 좋은 것 같다’라고 말해서 ‘지금 잔디 걱정하고 있어?”라고 얘기했다.

그러자 박 감독은 “홍 감독이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포항에서 함께 뛸 때 타던 자동차 번호까지 기억한다”라며 “홍 감독에게 ‘자리는 영원하지 않다. 조심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받아쳤다.

포항 박태하 감독이 3일 경기도 용인 골드CC에서 열린 ‘2024 축구인 골프대회’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축구인 골프대회’는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HD, 포항스틸러스가 주최하고 스포츠서울, 스포츠조선, 일간스포츠, 스포츠경향, 스포츠동아, 스포츠월드 등 스포츠 전문 미디어 6개사가 후원한다. 2024. 6. 3. 용인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절친이지만 처음 함께하는 골프. ‘라이벌’인 만큼 신경 쓰이냐는 질문에 홍 감독은 “아니다. 난 놀러왔다”고 웃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시즌 첫 동해안 더비에서는 울산이 1-0 승전고를 울렸는데, 포항은 울산전 패배 이후 11연속경기 무패 행진을 내달리면서 상위권에 위치했다. 울산 역시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서 2라운드 로빈에 들어 포항이 잠시 주춤한 사이 선두를 탈환했다. 울산은 1위(승점 31), 포항은 3위(승점 29)로 A매치 휴식기를 맞이했다.

두 번째 동해안더비는 오는 3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다. 박 감독은 “동해안 더비가 오는 30일에 열린다. 동해안 더비라고 따로 신경 쓰지는 않는다. 울산은 워낙 좋은 팀이다. 요즘은 만만하게 볼 팀이 없다. 쉽지 않다”고 경계했다.

3일 경기도 용인 골드CC에서 열린 ‘2024 축구인 골프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남 고태원, 울산 박주영, 포항 백성동, 울산 홍명보 감독, 인천 조성환 감독, 수원FC 김은중 감독, 전북 김두현 감독, 포항 박태하 감독, 천안 김태완 감독, 전남 이장관 감독, 서울 김기동 감독, 안산 임관식 감독, 성남 최철우 감독, 제주 정운. ‘축구인 골프대회’는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HD, 포항스틸러스가 주최하고 스포츠서울, 스포츠조선, 일간스포츠, 스포츠경향, 스포츠동아, 스포츠월드 등 스포츠 전문 미디어 6개사가 후원한다. 2024. 6. 3. 용인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kkang@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