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공문 보니…김 여사 동행으로 전용기·타지마할 추가”
[앵커]
이런 가운데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김 여사 동행이 결정되기 전의 문화체육관광부 공문에는 방문단이 전용기가 아니라 민항기를 이용하고, 장관 일정에도 타지마할 방문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8년 11월 7일 인도의 명소 '타지마할' 앞에 앉아 있는 김정숙 여사.
3박 4일 방문 중 마지막 날 일정이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타지마할 방문 일정이 원래는 없었던 거라고 그간 주장해 왔는데 박수영 의원이 주장의 근거를 새로 제시했습니다.
인도 방문 한 달 전, 문화체육관광부가 외교부에 보낸 공문.
김 여사 동행이 결정되기 전 공문인데 문체부가 통보한 방문 계획엔 타지마할 방문 일정이 없습니다.
항공편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로, 민간항공편이 기재돼 있습니다.
박 의원은 김 여사 동행으로 인해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2호기가 동원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타지마할 방문이 추가된 뒤 해당 지역에 귀국 항공편이 없자 전용기를 띄운 게 아니냐는 겁니다.
[박수영/국민의힘 의원 : "타지마할에서 하노이 가는 민간 항공기가 없거든요. 전용기를 동원하는 바람에 4억의 예산을 쓰게 되고 문제된 것처럼 식비로 6천만 원 이상을…."]
영부인 '첫 단독 외교'라는 문재인 전 대통령 회고록 대목에 대한 비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 대표단 명단에 도종환 당시 문체부 장관이 단장으로 돼 있고, 김 여사는 특별수행원으로 돼 있는데 어떻게 영부인의 '단독 외교'냐는 겁니다.
여기에 문체부 공무원 5명은 애초 계획대로 민항기편으로 가고, 대통령 전용기엔 문체부 장관과 비서관만 탄 것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됩니다.
[배현진/국민의힘 의원 :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하기 위해서 문체부 장관을 거의 바지사장 격으로, 단장으로 앉힌 다음에 특별수행원으로 가는 이상한 모습을 띠었거든요."]
각종 현안을 둘러싼 여야의 첨예한 대치 속에 김 여사 인도 방문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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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sj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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