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기회' 해외 자본, 한국 상가빌딩 3조원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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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한 해외 자본 규모가 회복 흐름을 드러냈다.
4일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에 유입된 해외 자본은 약 3조1000억 원(총 23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물류 시장에서 해외 자본의 투자 규모는 약 16억달러로 역대 최대 수준에 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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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의 해외 투자 오히려 줄어
4일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에 유입된 해외 자본은 약 3조1000억 원(총 2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1.5%, 이전 3년(2020~2022년) 평균 대비 약 23% 각각 늘었다.
지난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된 해외 자본 중 1위는 미국(43%), 2위는 싱가포르(28%)로 조사됐다. 미국의 투자 규모는 2022년 대비 74%가량 뛰며 지난 6년 사이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싱가포르는 2022년과 유사한 투자 규모를 보였다. 3위에 오른 캐나다는 대형 물류센터를 인수 완료하면서 5년 만에 상위권에 재진입했다.
지난해 국내 물류 시장에서 해외 자본의 투자 규모는 약 16억달러로 역대 최대 수준에 해당했다. 이 가운데 50% 이상은 전자상거래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사전 계약으로 진행된 선매입 거래였다. 올해도 신축 A급 물류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시에 국내 부실 자산에 대한 매입 기회를 모색할 전망이다.
AEW캐피탈이 국내 페블스톤자산운용과 함께 로지스허브 인천 물류센터의 인수를 완료했다. KKR은 경기 오산 로지폴리스 물류센터를 매입했다. 브룩필드가 투자한 인천 원창동 물류센터는 단일 규모로 지난해 최대 규모 투자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국내 오피스에 대한 해외 자본 투자 규모는 전년과 비교할 때 약 47% 하락했다. 미주 유럽 오피스 시장 리스크 확대에 따른 오피스 포트폴리오 축소 전략의 일환으로 신규 매입 관망세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 신규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는 역대 최저 수준인 약 7억달러로, 2022년 대비 86% 급감했다. 고환율 장기화에 따른 비용 부담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되며 이는 해외 투자 위축세로 이어지고 있다.
최수혜 CBRE 코리아 리서치 총괄 상무는 "지난해 해외 투자자의 국내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는 코로나19로 다소 위축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를 반증하고 있다"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분야별 성장 가능성과 매력도를 볼 때 올해도 활발한 해외 기업이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인바운드(inbound) 활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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