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안 발 빼는 이스라엘...전쟁 참상 계속

김도원 2024. 6. 4.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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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제안이라며 공개한 휴전안에 대해 정작 이스라엘 내부에서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이 휴전안을 다시 띄우려 애쓰고 있는 가운데, 가자지구에서는 민간인 피해가 계속되고 있고 이스라엘 인질 사망자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 강경파는 이번에 공개된 3단계 휴전안에 하마스 제거가 빠졌다며 반발을 이어갔습니다.

휴전안이 이대로 추진된다면 연립정부에서 탈퇴하겠다는 위협도 계속했습니다.

극우 성향 장관 2명이 빠지면 네타냐후 총리의 연립정부는 붕괴됩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휴전안의 일부만 공개된 거라고 해명했지만 반대 인사들을 설득하진 못했습니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 이스라엘 국가안보 장관 : 휴전안 원문을 숨기는 이유는 단 하나, 이것이 잘못된 협상안이고 이제 와서 눈속임을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휴전안이 전적으로 이스라엘의 작품이고, 이행 의지도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제 공은 하마스에 넘어갔다며 휴전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존 커비 /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소통보좌관 : 하마스가 원했던 것, 즉 휴전이 이번 방안에 담겨있습니다. 또 시간에 따라 단계적으로 이스라엘군이 가자에서 철수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하마스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입장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휴전안에 동의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가자지구에서는 난민촌에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지면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무암마르 아부 샤마 / 팔레스타인 주민 : 이스라엘이 안전지대라고 한 곳인데, 사람들의 집을 파괴하면서 뭐가 안전하다는 말입니까?]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중에서 4명이 추가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전쟁이 8개월째로 접어드는 가운데 무고한 희생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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