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버는 매장인데 日임대료 2500만원" `팝업 성지` 성수동 천태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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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연무장길'은 조선시대 무예 수련장인 연무장(演武場)의 이름을 딴 거리다.
3일 단기 상업공간 임대플랫폼 팝업코리아와 인근 공인중개업소 취재를 취합해 집계한 결과, 현재 연무장길 일대 팝업스토어공간의 일일 임대료는 66㎡(약 20평) 기준 평일 200만~400만원, 주말 250만원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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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연무장길'은 조선시대 무예 수련장인 연무장(演武場)의 이름을 딴 거리다. 1.26㎞에 이르는 이 길은 주중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2030' 젊은이들이 넘친다. 식품, 패션, 뷰티, 주류,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각종 체험·전시 공간 팝업스토어가 연중 무휴로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3일 단기 상업공간 임대플랫폼 팝업코리아와 인근 공인중개업소 취재를 취합해 집계한 결과, 현재 연무장길 일대 팝업스토어공간의 일일 임대료는 66㎡(약 20평) 기준 평일 200만~400만원, 주말 250만원 이상이다.
과거 팝업스토어의 운영기간은 2~4주 정도, 길게는 6개월꺼지도 갔지만 사이클이 점차 짧아져, 현재는 일주일 영업이 가장 흔하다. 임대료가 너무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일대 총면적 866㎡규모의 마당이 딸린 3층짜리 건물이 통임대료 하루 2500만원 수준으로 임대 시장에 나와 있다. 해당 물건의 1주일 기준 임대료는 1억6000만원이다.
남신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등 임차자문팀 이사는 "지난 1~2년 사이 성수동은 서연무장길을 중심으로 '선'(線)의 상권으로 발전했으며, 이 곳에 대한 패션 브랜드들의 플래그십 출점 수요는 매우 강해지고 있다. 과거 힙한 MZ 타겟 브랜드들 위주였다면 지금은 대상이 확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 임대인 팝업스토어는 1년에 최대 5%까지 임대료를 올릴 수 있는 상가임대차보호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임대료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원래 서울 평균 임대료를 밑돌았던 준공업지역 성수동은 최근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면서 가장 큰 상권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성수동의 월평균 임대료는 3.3㎡당 24만5450원으로, 1년 전(17만7160원)보다 38.5% 급등했다.
정혜원 팝업코리아 이사는 "임대료 시세는 몇개월만에도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에 미리 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인기가 많은 팝업 공간은 내년 말까지 계약이 끝났을 정도"라고 전했다. 정 이사는 "유동인구가 많은 메인 거리는 임대료가 너무 비싸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고 팬층이 두터운 브랜드들은 이면도로를 이용함으로써 효율적인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임대료 급등에도 성수동은 아직 상승 여력이 남은 상권으로 본다. 김종율 보보스부동산연구소 대표는 "팝업스토어는 임대인 입장에서는 단기 임대라 안정성이 떨어지고 신경쓸 것은 많지만 통상 약 2~3배 높은 임대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성수동과 같이 수요가 꾸준한 입지에서는 선호되는 것"이라면서 "과거 공장 밀집 지역이었기 때문에 건물과 대지가 큰 편인 성수동은 여전히 개발 여력이 있고 상권 또한 확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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