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김건희 수사에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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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이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 수사와 관련해 "법 앞에 성역이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대북송금 특검법'에 대해선 "사법 방해 특검"이라고 비판했다.
이 총장은 민주당이 발의한 '대북송금 관련 검찰 조작 특검법'에 대해선 작심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검찰이 이 전 부지사 등에게 허위진술을 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겠다며 관련 특검법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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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전입 인사 행사서 시 낭송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읊어
이원석 검찰총장이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 수사와 관련해 “법 앞에 성역이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대북송금 특검법’에 대해선 “사법 방해 특검”이라고 비판했다.
이 총장은 민주당이 발의한 ‘대북송금 관련 검찰 조작 특검법’에 대해선 작심 비판했다. 그는 “이 특검은 검찰에 대한 겁박이자 사법부에 대한 압력”이라며 “사법 방해 특검이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검찰이 이 전 부지사 등에게 허위진술을 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겠다며 관련 특검법을 발의했다.
이 총장은 이날 앞서 진행된 검사 전입인사 행사에서 러시아 시인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낭송하기도 했다. 시 내용이 현재 고통스러운 상황에 처해 있을지라도 인내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이 총장 자신이나 정치권 공세를 받는 검찰의 상황을 에둘러 표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달 이뤄진 검찰 인사에선 이 총장이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인사를 늦춰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총장 패싱’ 논란이 일었다.
이 총장은 “소금이 짠맛을 잃는 순간 가치 없는 광물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검찰이 공동체의 부패를 막고 사람의 몸에 필수적인 소금 역할을 제대로 다하지 못한다면 결국 쓸모없이 버림받게 되는 것”이라며 “주어진 자리에서 오로지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소금과 같이 제 몸을 녹여 국가를 위한 검찰의 책무와 소명을 다하기 바란다”고도 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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