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태 "1원의 등록금 책임시수 6학점…경대굴기 이룰 것"
'1원의 등록금, 100원의 아침, 1000원의 점심, 교수 책임시수 6학점으로 조정, 학교발전기금 1조원 조성' 총장임기 4년 동안 이정태 후보가 추진할 정책의 골간이다.
총장이 되자마자 곧바로 시행할 정책 패키지에는 2가지가 포함됐다. 대외적으로는 교육정책의 무게중심이 중앙→지방으로 이전되는 것과 관련, 지역사회와 협력을 위한 툴로 경북대와 대구시 경북도가 참여하는 '교육생태계정상화 협의체'의 구성, 학교 내부 현안으로 AI기반 미래융합대학의 비전에 걸맞는 하드웨어 업그레이드와 전체 단과대 1층 로비공간의 최첨단 리모델링이다.
이정태 경북대 총장선거 후보자는 3일 사회과학대 연구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학내 현안을 가장 먼저 끄집어냈다.
"선거전에 나서면서 학교 모든 단과대 건물을 몇차례나 직접 답사했어요 느낀 건 경북대가 IT 중심, AI기반의 미래융합대학으로 간다는 포부를 갖고 있고 우수 역량도 갖추고 있지만, IT대학 건물이 너무 낡아 이상과 현실이 너무 차이가 난다는 겁니다 가슴 아팠습니다. 세계 최첨단을 달리는 콘텐츠와 우수한 기술수준에 걸맞게 인프라를 구축할 겁니다. 총장이 되는 순간 돈 벌러 나갈 거예요. 가까이 지역사회만 돌아봐도 수많은 자본가들이 있어요. 한분씩 찾아뵙고 설득할 생각입니다. 그분들이 명예롭게 기부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드릴 겁니다"
이어 "로스쿨에도 최고인재들이 와 있지만 로비는 동물병원보다 못한 수준입니다. 최근 새로 건축한 건물 외에는 다 비슷해요. 각 단과대학의 로비는 도서관 카페처럼 꾸미려고 합니다. 대학마다 동창회와 발전기금을 내는 분들이 있어요 그분들로부터 출연을 받아 스타벅스보다 나은 로비를 만들려고 해요. 카페의 이름은 기부자 이름을 따서 '홍길동 카페' 등으로 붙일 거구요"라며 두 번째 현안을 언급했다.
카페가 중앙도서관처럼 바뀌면 학생들이 로비에 모여들고 토론하고 살아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 후보의 위기진단은 '중앙 집중화와 이로 인한 명성 실추, 거점대학으로서의 역할 한계'로 요약됐다. 그는 "대학내 3만 초엘리트의 집단지성과 아이디어를 모으면 난관을 돌파할 수 있다. 모든 구성원이 합심해 준비하고 힘을 기울인다면 '경대굴기'를 이룩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시급한 현안을 포함해 경북대굴기를 위한 공약으로 ▲연구 집중을 위한 의무시수 6시간 조정 ▲지역에 우수인재와 발전 플랫폼 제공 ▲외국인 인재(교수.학생) 영입과 해외연수확대 ▲발전기금 1조 확보 ▲경북대 명복공원 조성 및 1원의 등록금 100원의 아침 1000원의 점심 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다양한 업무추진과 행정경험을 갖추고 있고 폭넓은 교수사회 인맥을 강점이라고 했다. 사회대부학장, 국제대학원 학과장, 기획부처장, 대외협력홍보실장, 학생처장, 인재개발원장, 생활협동조합이사장 등의 보직을 맡았었다, 코로나19 대응체제 구축, 중앙도서관 상주도서관 카페 리모델링, 복현카페테리아 리모델링, 경대병원 구룡포인재원 건립 등이 그의 손을 거친 사업 목록이다.
이정태 후보는 "언급된 사업들을 하면서 시민사회와 학교 내 교수님들과 소통할 다양한 채널을 확보하고 있고 일을 해 본 행정경험, 민첩한 판단, 실행력을 갖춘 유일한 후보다. 준비된 후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보직활동과 왕성한 교내외 활동 과정에서 구축한 인맥이 수 백 명이라는 것이 이 후보의 설명이다. 주변에서 돕는 사람의 정확한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1원의 등록금'에 대해 물어봤다. "학생들의 등록금이 대학 재정에 도움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가 발전수준을 고려할 때 국립대 등록금은 전면 국고로 지원해야 된다고 본다. 1원의 등록금시대를 열고 우수인재를 유치할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등록금을 올리지 않겠다는 설명이었다.
이 후보는 경대굴기를 이뤄내기 위해 자신의 경험과 판단력, 실행력을 사용할 기회를 달라는 말로 인터뷰를 맺었다.
[이하 일문일답]
-총장선거에 출마하게 된 배경은?
=지난 겨울 상주캠퍼스 한 교수 연구실에 가보니 두꺼운 외투 걸치고 앉아 계시길래 온도계가 18도를 가리키고 있더라. 온도를 높이지 왜 이렇게 지내세요?물으니 "연구실 적정온도를 18도로 해놔서 그렇습니다"는 답이 돌아왔다. 가슴이 아팠다. 2818을 1828로 즉 여름 겨울 적정온도를 거꾸로해서 여름은 시원하게 겨울은 따뜻하게 바꿨으면 좋겠다고 얘기했었다. 사소하지만 이런걸 현실에 맞게 했으면 좋겠다. 총장이 돼서 해야될 가장 시급한 부분이 이런 부분이고 강의실 사무실 연구실에서 전 경북대 가족들이 근무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 아침에 일어나면 대학으로 가고싶은 캠퍼스를 만들고 싶었다. 우리 구성원이 행복하면 가족이 행복해지고 그러면 지역사회와 한국이 행복해진다. 이런걸 위해 출마했다.
-경북대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수도권집중과 지방축소로 인해 경북대를 비롯한 지역교육생태계가 위기상황에 빠져있다. 대학지배구조의 축이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로 전환된다. 대전환시기에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 우리대학이 제 역할을 해야 지역사회 나라가 살 수 있다. 경대는 특히 6.25때 학문을 지킨 최후의 보루 즉 연합대 형태로 유지됐다. 현실은 안타깝게도 지켜온 명성이 실추되고 거점국립대로서 역할을 다 못하고 있다. 위기상황에서 힘을 모아 이를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고 천년 경북대의 초석 세울 수 있다. 당면 문제해결에서 경북대가 주도할 수 있다 왜? 대학엔 3만명의 초엘리트 재원이 있다 집단지성과 아이디어를 모으면 대학사회가 난관을 돌파해 나갈 수 있다. 나아가 지역사회와도 힘을 합쳐 경대굴기를 이루겠다.
-대표공약 5가지는?
=학문연구,인재양성에 집중투자하겠다. ▲기초학문보호 첨담분야 선택과 집중 ▲지역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 대학이 플랫폼과 인재 공급 가능 ▲해외 우수인력 유치(교수,학생), 해외연수 확대 ▲연구력 강화를 위한 책임시수 6학점제 시행 및 발전기금 1조 확보 ▲경북대 명복공원조성, 1원등록금 100원아침 1000원점심, 실천력있는 경영조직 구성 등
-본인의 비교우위는 무엇이라고 생각?
=한마디로 요약하면 준비된 후보다. 다양한 행정경험과 안팎의 폭넓은 인맥이다. 기획처 부처장, 대외협력홍보실장 학생처장 인재개발원장 생활협동조합이사장을 지냈고, 중앙도서관 상주도서관의 카페 리모델링, 구룡포에 경대병원 인재원 건립, 복현카페테리아 조성, 코로나 대응체계 구축 등으로 경북대를 지켰다. 중앙정부 지역사회의 각종위원회에 참여해 국정 시정 도정에 도움을 줬다. 다양한 언론 통해 현안해결을 위한 정책 제안을 했다. 독도강의를 통해 대한민국 사랑을 고양시켰고, 통일강좌를 통해 통일인식과 당위성, 한민족 발전 비전을 제시했다.
-총장직 수행을 위한 준비가 됐나?
=위에 말한 것들을 추진하면서 시민사회와 소통했고 다양한 채널 갖고 있고 학내외에 의사수렴의 넓은 네트웍을 확보했다. 일해 본 행정경험과 민첩한 판단, 실행력을 갖춘 유일한 후보라고 생각한다.
-승리 전략은?
=선거의 기본은 정성을 다하는 것이다. 그렇게 할 거다. 1명씩 만나 얘기듣고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 지 아이디어를 나눠 장점은 거북이처럼 뚜벅뚜벅 일을 해치우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고 그렇게 해나갈 것이다. 이를위해 구성원을 정확히 보고 있다. 꿈과 희망 열정을 보고 아픔을 구석구석 보고 있다. 그래서 이들과 함께 100년 경북대, Let's KNU together! 최고의 학생, 품격있는 대학,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뚜벅뚜벅 걸어간다.
-학교가 안고 있는 현안에 대한 질문이다. 의대 증원에 대한 해법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정부와 의사집단간 대립이 장기화되며 본질은 사라지고 감정대립이 첨예화되고 있다. 정부는 복귀를 요구하며 의대생 국가시험 연기요구를 일축하고 있다. 강대강 대치속에서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원칙은 우선 학생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대생도 경북대 학생이다. 대학이 이들을 보호해야 하는데 심각하다. 전체가 유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우려된다. 예과 1학년생은 첫 학기에 휴학계를 못낸다. 만약 시간을 유예해준다 해도 3개월 수업공백이 있어 진도를 못 따라가 유급될 수 있다. 휴학 시 다음 학기나 내년 신입생 문제도 발생한다. 결국 이 문제 풀 주체는 의대교수들이다. 정부와 의료인이 교수과 함께 진지한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 학생입장에서 생각하고 사회와 국가 전체 이익의 차원에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
-대학 위상을 높이고 우수 인재가 몰리게 할 방안은?
=가장 주요한 게 전략방향을 제대로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첫째 경북대가 해야될 원래의 역할에 충실하는 것 즉 기초학문 보호 첨단기술분야 선택과 집중을 해야한다. 대학다운 대학을 위해 최고의 인재를 양성하고 최고의 연구진을 지원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자금확보가 관건이다. 학생 등록금, 생활비 지원시스템을 지역과 더불어 만들어 내는 것이다. 지역정부 그리고 유수한 지역 유력자들과 협력하겠다. 기부를 활성화시키겠다. 둘째 지역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 대학의 사회적 역할을 제대로 하게 되면 인구감소와 고령화, 경제문제, 교육생태계문제들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지역이 세계와 소통하는 플램폼이 되겠다. 또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인재를 양성해 공급하는 데 진력하겠다.
-정치 진출 이슈가 있었던 현직 총장의 임기 문제는?
=현 총장 임기는 10월20일까지다. 임기문제는 현임 총장의 소관이다. 원칙은 학교안정이 우선이다. 민주적 협의 과정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 교수회와 대학평의회 공식채널이 있다. 본부와 단체들이 허심탄회하게 논의해서 대학발전에 가장 맞는 합의를 도출하기 바란다.
-글로컬 본선이 남아 있다. 전략에 변화줄 부분은?
=글로컬30사업에 예비 선정됐다. 연구중심대학이란 새 모델이 제시됐고 대학이 질적 전환을 통해 생존발전을 모색한다는 전략이고 거점대 경북대학이 지역의 학문발전 뿐만아니라 경제 사회 영역에서도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미이다. 기본적인 구상에 동의하고 지역협력과 관련해서는 대구시 경북도와 심도있는 논의를 해야한다. 협력을 위한 대구시-경북대-경북도 교육생태계 정상화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 경북대는 지역생존을 좌우하는 엔진이다. 따라서 정부, 대구시, 경북도, 산업계, 대학, 시민이 함께하는 아크로폴리스 활성체를 구성해야 한다.
-대학 등록금의 해법은 무엇인가?
=학령인구감소와 수도권 집중으로 인해 대학이 어렵다. 학생들 등록금 수입이 대학 재정에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국가발전수준을 고려할 때 국립대 등록금은 전면 국고로 지원해야 한다. 등록금에 의존 않는 대학재정구조를 만들겠다. 1원의 등록금시대를 열고 우수인재를 유치하는 기반을 조성하겠다. 결론은 등록금 인상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혁신도시로의 경북대병원 이전 문제에 대한 견해는?
=경북대 의대 역할은 두 가지다. 의료인 양성과 연구 그리고 환자돌봄이다. 경북대병원 이전 문제는 3가지 목적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결정돼야 한다. 동인동 병원은 병실주차 등 공간문제가 가장 문제이고 장점은 기초-임상이 함께있고 의대수업이 현장에서 진행돼 환자 접근성이 좋다는 점이다.
현실적으로 동인동 의대 부지에 공간을 확충하는 방법이 최선의 선택이다. 대구 동남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서는 제2 대구의료원을 설립하면 된다. 대구지역 공공병원은 10여 곳으로 많다 대부분 특수목적을 가진 병원이라 보편의료의 책임은 못진다. 현 정부의 지역의료 강화대책을 보면 권역별지역별 진료권을 설정하고 대구도 2곳의 진료권으로 나누어진다. 때문에 현재 대구의료원 기능을 강화하는 것은 당연한 과제이고 동부권 제2의료원도 필요하다.
-유권자에게 하는 당부 말은?
=저는 우리대학 총장에게 맡겨진 책임과 소명의 무게를 누구보다 잘 안다. 주어질 4년이란 시간내내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겠다. 함께 만들면 최고가 된다고 믿는다. 우리는 할 수 있다. 교수 직원 학생 모두와 함께 나아가면 하나된 힘으로 세계 명문대학으로 우뚝 설 수 있다. 최고의 대학 인재 양성을 위한 토대와 환경을 마련할 것이다. 모든 구성원과 언제든지 만나 함께 이야기하는 총장, 함께 일 하고 싶은 총장이 되겠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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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이재기 기자 dlworl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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