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8개국 스마트폰 시장 '1위'… 갤럭시S24 효과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 스토어에 진열된 갤럭시S24 시리즈. /사진=뉴스1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전 세계 38개 국가에서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기록했다.

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조사 대상 74개국 중 38곳에서 출하량 1위에 올랐다.

이는 28개국에서 1위를 달성했던 지난해 4분기 대비 10개국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갤럭시S24 시리즈의 성공적인 출시를 바탕으로 1위 점유 국가 수를 확대했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약 20%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브라질, 칠레, 폴란드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고, 아시아 및 동유럽, 라틴아메리카 등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 1분기 1위 국가였던 벨기에, 덴마크, 네덜란드 등에서는 1위 자리를 빼앗겼고 주요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도 중국 비보에 1위를 내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이 지난해 4분기 대비 1위 점유 국가 수가 증가한 것은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면서 "주로 애플이 1위를 차지하던 싱가포르, 대만, 홍콩, 아랍에미리트와 같은 주요 아시아 국가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올해 1분기 16개국에서 출하량 1위를 차지하며 삼성전자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랐다. 24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던 지난해 4분기 대비 8곳 줄었다.

다만 삼성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과 경쟁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위를 차지한 국가 수가 다소 줄었다. 주요 중국 업체 중 하나인 샤오미는 중저가 모델을 바탕으로 신흥 시장을 공략했다. 방글라데시 등 신흥 국가에서 영향력을 넓히면서 이번 분기 8개 국가에서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개국 증가한 수치다.

샤오미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p 증가한 약 14%의 점유율을 보이면서 3위를 지켰다. 테크노는 아프리카에서 좋은 실적을 보이며 케냐 등 7개 국가의 1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