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묘한 우군"…'선명성 경쟁' 견제구 주고받는 민주·혁신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로 우군을 자임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사이에 22대 국회 개원과 함께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대정부 투쟁에 있어 혁신당이 상대적으로 발 빠르고 선명하게 움직이자 민주당이 견제구를 날리는 모양새다.
특히 22대 국회가 개원도 하기 전인 지난달 10일부터 민주당 초선 당선자들이 채 상병 특검법 통과를 촉구하는 집단 농성에 들어간 것을 두고 혁신당을 의식한 결과물이라고 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 '종부세 폐지·지구당 부활론' 주장에 혁신당 태클…"그게 1순위인가"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과 혁신당은 지난 1일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등에 대한 윤석열 정권 규탄 장외 집회를 따로따로 진행했다. 민주당은 오후 3시 서울역 4번 출구 인근에서, 혁신당은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왜 민주당과 혁신당이 함께하지 않았느냐는 의문이 제기되자 황현선 혁신당 사무총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혁신당을 비롯해 야당 6당은 이번 토요일(1일)도 연대 집회로 알고 연락을 기다렸으나 민주당이 단독으로 집회한다는 것을 비공식으로 확인했다"며 “이런 연유로 혁신당은 용산 대통령실 포위 집회를 긴급하게 단독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혁신당 관계자는 “단독 개최가 당 입장에서 오히려 좋은 점도 있다”면서도 “민주당 의중을 확인하고 섭섭한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혁신당은 자신들이 대여 공세 측면에서 신속함과 선명성으로 주목받자 민주당이 견제구를 날리는 것이라고 판단한다. 특히 22대 국회가 개원도 하기 전인 지난달 10일부터 민주당 초선 당선자들이 채 상병 특검법 통과를 촉구하는 집단 농성에 들어간 것을 두고 혁신당을 의식한 결과물이라고 본다.
혁신당 핵심관계자는 “특히 민주당 초선들이 우리를 많이 의식한다”며 “개원 전에 당선자 신분으로 저랬던 전례가 있나”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반대로 혁신당이야말로 수적 열세 등을 극복하기 위해 소위 튀는 모습을 보여 주려는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민주당 원내대표단 소속 한 초선 의원은 “민주당에서는 연대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혁신당 쪽에서 초반에 본인들이 독자적으로 존재감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부분이 있어 집회도 따로 하고 그런 것 아닌가”라며 “원내대표단 회의 등에서 혁신당 관련 얘기가 나온 적이 없다”고 했다.
한편 혁신당은 정책 현안 등 측면에서도 민주당과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된 종부세 재검토, 지구당 부활론 등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면서다.
조국 대표는 지난달 31일 당 출입기자들과 인왕산 둘레길을 산책한 후 진행한 간담회에서 "현재 법제 내에서 보면 (종부세를 내는) 수가 아주 적다"며 종부세 폐지론에 반대했다. 자신도 종부세를 내고, 그것이 당사자들에게 부담이 되는 줄은 알지만 폐지 내지 재검토 의견을 거칠게 툭 던져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조 대표는 각각 여야 대권 주자로 꼽히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주장하고 있는 지구당 부활에 대해서도 "현재 정치 개혁의 제1 과제가 지구당 부활인 것은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 지구당 문제는 저 밑(순위)"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현욱, 장난감 자랑하다 전라노출…사진 빛삭
- 남편상 사강, 4년만 안방 복귀…고현정 동생
- "눈 떴는데 침대에 피가 흥건"..토니안, 정신과 증상 8가지 나타났다 고백 [헬스톡]
- 이재명 유죄에 비명계 뜬다…민주 균열 가속화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치마 야하다고"…엄지인, 얼마나 짧기에 MC 짤렸나
- 영주서 50대 경찰관 야산서 숨진채 발견…경찰 수사 착수
- "조카 소설, 타락의 극치" 한강의 목사 삼촌, 공개 편지
- "엄마하고 삼촌이랑 같이 침대에서 잤어" 위장이혼 요구한 아내, 알고보니...
- "딸이 너무 예뻐서 의심"…아내 불륜 확신한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