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서 金 딴 안세영, 오늘부터 인니오픈 출격…올림픽 최종 리허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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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싱가포르오픈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안세영(삼성생명)이 가벼운 마음으로 인도네시아오픈에 출격한다.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참가하는 마지막 국제대회다.
국제대회에서 4강에 오른 것 자체만으로도 성과지만, 지난해 금메달만 11차례 획득했던 안세영에게는 보다 높은 잣대가 적용됐다.
이에 따라 배드민턴계에서는 안세영의 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에 의구심을 표하는 시선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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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최근 싱가포르오픈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안세영(삼성생명)이 가벼운 마음으로 인도네시아오픈에 출격한다.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참가하는 마지막 국제대회다.
안세영은 4일(이하 한국시간)부터 9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인니오픈에 나선다.
현재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인 안세영은 이미 파리 올림픽 출전을 확정 지었다. 인니오픈에 나서지 않더라도 올림픽 톱시드 획득이 유력하다.
올림픽 랭킹 획득에 대한 의미가 사라진 상황에서 국제대회에 참가할 의무가 없으나 경기력을 조율하기 위해 다시 실전 무대를 소화한다.
안세영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천위페이(중국)를 상대하다 오른쪽 무릎의 힘줄이 찢어졌다. 당시 통증을 참고 투혼을 발휘해 금메달을 땄으나 여파가 있었다.
올해 1월 인도 오픈에서는 우측 허벅지 안쪽 근육을 다쳐 기권했다. 3월 프랑스오픈에서 금메달을 추가했으나 이어진 전영 오픈에서 4강에 그쳤고 5월 우버컵에서는 장염 증세로 완주하지 못했다.
국제대회에서 4강에 오른 것 자체만으로도 성과지만, 지난해 금메달만 11차례 획득했던 안세영에게는 보다 높은 잣대가 적용됐다. 이에 따라 배드민턴계에서는 안세영의 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에 의구심을 표하는 시선도 제기됐다.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목소리에 부담을 느낀 안세영은 5월 중순 SNS를 통해 '걱정 대신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는 요지의 글을 올리며 힘들었던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 지난주 싱가포르오픈에 나선 안세영은 경기력으로 자신을 향한 의문 부호를 지웠다.
1회전부터 승승장구하더니 준결승에서 그레고리아 툰중(인도네시아), 결승에서 천위페이(중국)를 물리치고 3개월 만에 시즌 세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특히 결승에서는 '천적' 천위페이와 게임 스코어 1-1로 맞서다가 3게임에서 고도의 집중력으로 상대를 제압하면서 지난해 아시안게임 같은 상황을 재현했다.
오랜만에 목에 건 금메달도 반갑지만 무엇보다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안세영은 기세를 몰아 인니오픈에서 상승세를 잇고자 한다.
이미 올림픽행이 확정된 만큼 우승만이 목적은 아니다. 부상이 재발하지 않고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리 올림픽의 전초전으로 볼 수 있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5위 이내의 쟁쟁한 후보들이 일제히 나선다.
매 라운드 강한 상대를 만나게 될 안세영이 자신감을 유지한 채 이번 대회를 마칠 수 있다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파리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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