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北 김정은 올 상반기 공개 활동 월 11회…8년 만에 최다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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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올해 공개 활동 횟수가 월평균 11회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 지난 2016년과 맞먹는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올해 공개활동 횟수가 8년 만에 최다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이후 2021년 78회, 2022년 100회, 2023년 108회까지 증가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을 뿐 아니라 공개 활동 횟수가 뚜렷하게 증가 추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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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전 수준 넘어 증가 추세 뚜렷…軍 관련 활동 절반 넘어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올해 공개 활동 횟수가 월평균 11회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 지난 2016년과 맞먹는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올해 공개활동 횟수가 8년 만에 최다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4일 통일부의 북한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5개월간 김 총비서의 공개 활동 횟수는 총 57회로 집계된다. 작년 같은 기간(34회)에 비해 67%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월평균 11회 이상 진행된 것으로, 1년 치로 환산하면 136회꼴로 지난 2015년 153회 이후 가장 공개 활동이 많은 것이자 지난 2016년 132회와 비슷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
김 총비서의 공개 활동은 집권 초기인 2012년에 151회, 2013년 214회, 2014년 172회, 2015년 153회, 2016년 132회로 월평균 1 0회를 웃돌았다.
그러다 2017년 97회, 2018년 99회, 2019년 85회로 떨어졌고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첫해인 2020년에는 54회까지 급감했다. 이후 2021년 78회, 2022년 100회, 2023년 108회까지 증가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을 뿐 아니라 공개 활동 횟수가 뚜렷하게 증가 추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공개 활동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를 위한 무기체계 개발과 생산 확대, 그리고 남북 '적대적 두 국가 관계' 선언에 따른 전쟁 준비 태세 강화가 꼽힌다.
올해 활동을 분야별로 보면 군 관련 행보가 30건으로 절반이 넘는다. 이 중 건군절 76주년을 기념한 국방성 축하방문 등 행사 성격을 제외해도, 군수공장 현지지도·미사일 시험발사 지도 등의 군사 활동이 24회나 된다.
같은 사업과 관련한 공개활동을 여러 번 반복하는 것도 올해 두드러진 특징이다. 당 중앙간부학교의 경우 지난 3월 31일 건설 현장을 현지지도하고, 5월 16일엔 완공된 학교를 다시 찾았다. 이어 5월 22일엔 준공식에, 6월 2일엔 학교 개교식에 참석했다. 화성지구 2차 1만 세대 살림집 건설 관련해서도 착공식과 준공식 사이에 완공된 새 거리를 점검하기 위해 한 번 더 다녀갔다. 이는 최고지도자가 국정을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선전 방법 변화의 일환일 수도 있다. 최근 간부학교에 김 총비서의 초상화가 김일성·김정일 초상화와 나란히 걸리는 등 내부에서 김 총비서의 유일 영도 체계 확립이 강화되고 있고, 주민들에게는 '친근한 어버이'로서의 이미지 선전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김 총비서의 행보를 숨기기보다 꾸준히 주민들 앞에 등장시키는 것으로 은둔형이었던 선대와는 다른 지도자상을 구축하는 것일 수 있다.
올해 공개 활동을 보면 눈에 띄는 '잠행' 기간이 없었다는 것도 특징이다. 월별로 보면 활동 횟수가 1월 14회, 2월 8회, 3월 9회, 4월 9회, 5월 17회로 꾸준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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