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젊은 선수들보다는" 김경문 감독도 외쳤다 '리빌딩 이즈 오버'…목표는 5할, 가을야구
[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리빌딩 이즈 오버(Rebuilding Is Over)', 한화 이글스는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팬들 앞에서 이렇게 선언했다.
2021년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선임하고 대규모 다큐멘터리까지 찍어가며 시작한 리빌딩을 지난해 최원호 감독 대행 체제에서 마무리하고, 2024년부터는 최원호 감독 체제에서 성적을 내보겠다는 다짐을 대외에 공개적으로 알렸다. 그리고 51경기 만에 최원호 감독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렇다고 한화가 리빌딩이 끝났다는 선언까지 철회한 것은 아니다. 한화는 2일 제14대 사령탑으로 김경문 감독을 선임한 배경에 대해 "어수선한 선수단을 수습하고 구단이 목표한 바를 이뤄줄 최적의 역량을 보유하신 분이라고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여전히 한화는 상위권 도약이라는 목표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감독 선임으로 보여준 셈이다. 김경문 감독은 비록 한국시리즈 우승과 정규시즌 1위 경험은 없지만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에서 14시즌 가운데 10시즌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이 가운데 4번은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갔다. 또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전승 우승을 이루고 야구 붐을 불러일으킨 성과가 있는 지도자다.
김경문 감독은 구단이 자신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안다. 한화는 김경문 감독 취임 시점에서 57경기 24승 1무 32패 승률 0.429로 8위다. 7위 kt 위즈와 1.5경기 차, 5위 SSG 랜더스와는 4.5경기 차다. 가을 야구 마지노선인 5위까지 올라가기 위해 제쳐야 할 팀들이 많지만 김경문 감독은 이번 시즌 목표를 5할 승률 회복, 그리고 포스트시즌 진출로 잡았다.
감독 선임 작업이 일주일도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이뤄진 만큼 김경문 감독은 아직 팀 파악을 완전히 마치지 모한 상태다. 그래서인지 3일 열린 취임식 기자회견에서 "차근차근"이라는 말을 다섯 번 반복했다. 그러나 방향성은 정해뒀다. 이제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한다는 명목으로 막연하게 출전 기회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김경문 감독은 앞으로 한화에서 펼칠 야구에 대해 "여기 온 지 얼마 안 됐으니까 코칭스태프와 상의하면서 차근차근 결정해야 할 것 같다"며 "젊은 선수보다는 나이가 있는 선수를 기용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 경기가 많이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이가 있는 선수'라는 표현은 해석의 여지가 있지만, 한화의 팀 사정을 감안하면 노장을 기용한다는 뜻으로 들리지는 않는다.
한화는 이미 수년간 리빌딩이라는 명목 아래 30대 중후반 베테랑들을 내보내고 젊은 선수들 위주의 팀을 만들었다. 한화 등록선수 평균 연령은 지난해 27.9세에서 올해 27.4세로 0.5세 젊어졌다. 25.6세의 키움 히어로즈, 26.6세의 NC 다이노스, 27.1세의 두산 베어스에 이어 네 번째로 젊었다. '나이'보다는 '경력'이 있는 선수라는, 검증된 선수 위주로 경기에 내보내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리빌딩은 끝났다는 선언과 궤를 같이 한다.
김경문 감독은 시즌 중에 취임한 만큼 당장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기 보다는 한화의 전력에 맞는 야구를 펼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몇 가지 대원칙은 포기하지 않았다. 3일 기자회견에서는 "빠른 선수가 많으면 그 팀이 강해진다고 본다. 우리도 도루를 할 수 있는 선수를 찾아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수를 믿게 되면 기회를 주고 믿고 기다리려고 생각한다", "야구는 한 사람이 잘해서 이기는 경기가 아니다. 팀워크가 필요한 종목이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니 마음을 모아서 풀어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두산과 NC에서 보여준 '육상부', 베이징올림픽에서 빛난 '믿음의 야구'와 함께 힘찬 팀 분위기를 강조하는 야구를 한화에서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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