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자’ 김신록 존재감 또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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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작에는 늘 배우 김신록이 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며 '대세'로 자리 잡은 그가 29일 개봉한 영화 '설계자'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영화를 연출한 이요섭 감독도 "김신록은 시나리오 단계부터 떠올렸던 배우"라며 "속내를 알기 힘든 캐릭터를 굉장히 노련하게 잘 표현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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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 “시나리오 단계부터 찜”
그는 의뢰받은 살인을 사고사로 완벽하게 위장하는 살인청부업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에서 사고조사과 소속 형사 경진 역을 맡았다. 검찰총장 후보의 사고사를 조사하던 중 사고에 수상함을 느끼고 우연한 사고처럼 보이는 사건의 실체에 조금씩 다가가며 긴장감을 높이는 인물이다.
특히 그는 느긋해 보이는 미소 뒤에 날카로운 눈빛을 숨긴 채 냉정하게 사건을 조사해 나가는 모습으로 자칫 허무맹랑해 보일 수 있는 이야기에 현실성을 부여하며 몰입감을 높인다.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를 선보였던 그가 극 말미에는 앞선 모든 행동을 되짚게 만드는 미스터리를 던져주며 예상치 못한 반전까지 선사한다.
이에 영화는 개봉 이후 호불호 평가를 받고 있지만 김신록에 대해서 호평이 쏟아진다. 영화를 연출한 이요섭 감독도 “김신록은 시나리오 단계부터 떠올렸던 배우”라며 “속내를 알기 힘든 캐릭터를 굉장히 노련하게 잘 표현해줬다”고 말했다.
‘설계자’뿐만이 아니다. 앞서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스위트홈’ 등 화제작들에서 잇달아 분량을 뛰어넘는 존재감을 드러내며 ‘믿고 보는 배우’로 주목받으며, 지난달 26일에는 서울 일지아트홀에서 생애 첫 팬미팅 ‘오월의 신록’을 개최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이날 김신록은 “저를 응원하고 사랑해 주는 사람들 앞에 서 있다는 게 정말 감사하고 행복했다. 유치원때 이후로 이렇게 ‘우쭈쭈’ 당해본 건 처음이다. 팬임을 자처하고 그 자리에 와주신 모든 분들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신록의 활약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대중에게 자신을 제대로 각인시키게 해준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의 시즌2와 박찬욱 감독이 각본과 제작을 맡아 기대를 모으는 넷플릭스 초대형 사극 블록버스터 ‘전, 란’을 선보인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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