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BTS 진 '허그회' 상술 이용 사과…응모 자격 변경

조연경 기자 2024. 6. 4.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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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군 제대를 앞두고 있는 방탄소년단(BTS) 진의 허그회 응모 자격 논란에 재차 사과하며 기준 변경을 알렸다.

3일 하이브는 "'2024 FESTA' 진 오프라인 행사의 응모 기준 변경 안내 드린다. 응모 과정에서 불편함을 초래한 점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바뀐 내용을 고지했다.

허그회가 포함 된 진의 '2024 FESTA' 오프라인 행사 응모 기준은 2024년 6월 2일 11시 공지 이전 위버스 샵 글로벌(weverse shop GLOBAL)에서 진의 솔로 싱글 'The Astronaut' 혹은 방탄소년단의 'Proof' 구매자다. 하이브 측은 "신규 구매 내역과 관계 없이 행사 응모가 가능하도록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브는 "2일 공지 이후 음반('Proof', 'The Astronaut', 'Indigo', 'FACE', 'D-DAY', 'Jack In The Box', 'Layover', 'GOLDEN', 'HOPE ON THE STREET VOL.1', 'Right Place, Wrong Person')을 구매해 응모하신 분들 역시 피해를 입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기존 안내 된 응모 기준도 변동 없이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과거 구매 이력은 현재 시스템과 일정상 가능한 범위 내의 방안을 모색해 반영된 점 너른 양해 부탁 드린다. 'FESTA'가 방탄소년단의 행사인 점을 감안해 가장 최근 발매된 단체 앨범 'Proof'와 올해 FESTA 오프라인 행사를 함께하는 멤버 진의 솔로 싱글 'The Astronaut'을 반영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하이브는 방탄소년단 데뷔일에 맞춰 진행되는 방탄소년단과 팬덤 아미의 축제 '2024 FESTA' 개최를 알리면서, 오는 12일 육군 만기 전역을 앞두고 있는 진의 오프라인 행사 참여 소식을 전했다. 진은 전역 후 첫 행보로 바로 다음 날인 13일 아미들을 직접 만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은 물론, 1000명을 대상으로 허그회도 계획했다.

허그회에 대해 하이브 측이 '아티스트의 요청'이라고 콕 집어 언급한 만큼 아미들은 당초 진의 팬 사랑 가득한 마음에 환호했다. 하지만 곧장 행사 응모 자격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기준을 아미 멤버십 가입자, 그리고 특정 기간 내 위버스 샵 글로벌을 통해 'Proof' 이후 발매된 역대 앨범(솔로 앨범 포함)을 구매한 고객으로 한정 시킨 것.

2월부터 6일까지 지정 된 앨범을 새롭게 구매한 팬들에게만 주어지는 응모 자격은, 결과적으로 '앨범 재고 털이를 하겠다'는 뜻으로 봐도 무방하지 않다. 눈치 보지 않는 '상술' 행위 자체와, 그 후폭풍이 진에게까지 이어지는 것에 대해 아미들은 분노했고, 결국 하이브는 기준을 변경했다. 그럼에도 '앨범 구매' 조항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 여전히 많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와 함께 하이브는 진의 허그회에 대해 "아티스트와 운영 부서가 많은 논의를 거쳐 확정하게 됐다. 사전 리허설 등을 통해 팬 여러분과 아티스트 모두의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 준비 과정에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아티스트를 아끼는 마음으로 보내주시는 질책은 겸허히 받아들여 모두가 즐거운 이벤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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