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호재에도…네이버 주가 '찔끔 상승'

방윤영 기자 2024. 6. 4. 05: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네이버 웹툰의 본사 웹툰 엔터테인먼트(이하 웹툰 엔터)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는 호재성 소식에도 네이버(NAVER) 주가 전망은 밝지 않다.

3일 주가는 13거래일 만에 반등했으나 수익을 실현하려는 개인투자자들이 매물을 던지면서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웹툰 엔터의 나스닥 상장만으로 유의미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증권가에서는 웹툰 엔터의 상장 이벤트가 네이버의 실적이나 주가에 큰 변화를 주기 어렵다고 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네이버 웹툰의 본사 웹툰 엔터테인먼트(이하 웹툰 엔터)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는 호재성 소식에도 네이버(NAVER) 주가 전망은 밝지 않다. 3일 주가는 13거래일 만에 반등했으나 수익을 실현하려는 개인투자자들이 매물을 던지면서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웹툰 엔터의 나스닥 상장만으로 유의미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전거래일 대비 1% 상승한 17만270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17만5500원까지 치솟으며 3% 올랐으나 이후 상승분을 반납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17일부터 내림세를 이어오다 이날 1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오름폭은 제한적이었다. 웹툰 엔터의 나스닥 상장 추진 소식도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이날 종목토론방에서 개인투자자들은 "탈출 성공했다", "더 오를 것 같아 지금 샀다가는 물린다"며 부정적 전망을 쏟아냈다. 반대로 "우직하게 더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네이버 주가 전망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건 주가가 오랜 기간 회복하지 못하면서다. 네이버는 지난해 8월 7일 23만4500원에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하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10월부터 10만원대에 진입해 20만원 안팎에서 횡보하다 올해 1월 11일 23만1500원으로 23만원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다시 내림세를 보이며 17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웹툰 엔터의 상장 이벤트가 네이버의 실적이나 주가에 큰 변화를 주기 어렵다고 본다. 라인 야후, 중국 커머스 위협 등 불확실성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웹툰 엔터 상장 이후 단기간에 매출 성장률을 반등시키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라인 야후의 불확실성과 중국 커머스 위협 등이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웹툰 산업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한 2020년 폭발적으로 커진 뒤 성장세가 가파르게 둔화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웹툰 글로벌 거래액 연간 성장률은 2020년 100%에 육박했으나 지난해에는 각각 6%, 1%까지 감소했다. 올해 2분기에는 역성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지만 매출 증가가 아닌 비용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매출 구성을 보면 유료콘텐츠(쿠키 등) 81%, 광고 11%, IP(지적재산권) 7%다.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은 개선될 수 있으나, 결국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글로벌로 흥행한 국내 웹툰 IP인 '나 혼자만 레벨업'과 같은 작품이 매년 끊이지 않고 나와야 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상장 이후 확보한 현금으로 매출에 변화가 생긴다면 기업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북미 침투, IP 콘텐츠 비중 확대를 위한 추가 M&A(인수·합병), 협업과 같은 구체적인 계획과 함께 매출 증가세가 확인된다면 네이버의 기업 가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