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인기 끌더니 바람난 아내, 4살 딸 양육권 미뤄"…남편 오열

마아라 기자 2024. 6. 4.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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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사연자로 등장한 남편 사연자 "용서 어렵다" 고민 토로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SNS에 올린 영상으로 시작된 아내의 외도로 이혼하게 된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SNS에 올린 영상으로 시작된 아내의 외도. 이 상처를 잊고 잘 살 수 있을까요?'라는 고민을 들고 온 사연자가 출연했다.

사연자는 최근 이혼하고 4살 된 딸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개부터 눈물을 보인 사연자는 "아내를 용서하고 딸과 제 인생에 집중하고 싶은데 용서가 참 어렵다"고 말했다.

바(Bar)를 운영한다는 사연자는 손님으로 온 아내를 만나 13년 동거 후 5년간 결혼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 생일마다 기념 영상을 만들어서 SNS에 올렸다. 그런데 작년에 올린 영상이 너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조회수가 159만뷰가 나왔다"라고 불화의 계기를 전했다.

사연자는 "아내가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않더라. 그러다 우연히 아내의 휴대폰을 보니 수많은 남자의 DM(다이렉트 메시지)이 있었다. '섹시한 사진 좀 올려달라'는 내용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 그런 옷을 입던 사람도 아니고 SNS에 관심도 없었다. 영상 속에서 노출이 있는 잠옷을 입고 있는 모습이 조금 나왔다. 남자들의 연락에 다 하트를 눌러주더라. 따졌더니 오히려 화를 내고 급격하게 사이가 나빠졌다"라고 설명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MC 서장훈이 "18년이라는 세월이 있는데 싸우다가도 금방 풀리지 않았나"라고 의문을 제기하자 사연자는 "제가 아는 아내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걸이 반지 시계 등 사치품을 카드로 긁더라. 2980만원이었다. 뭐라 했더니 '이혼이라도 해줘?'라더라. 18년 동안 처음 듣는 동창회 모임에도 다 나가더라"고 달라진 아내의 모습을 전했다.

본격적으로 이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아내의 외도 의혹이었다고. 사연자는 "아내가 먼저 이혼 이야기를 했다. 그러다가 크리스마스에 남자에게 연락이 오더니 후배일 뿐이라며 화를 내더라. 예배를 하러 가는데 너무 치장하고 동창 모임을 가더니 새벽에 들어왔다. 그러다가 갑자기 '이번 주에 태국을 가야 될 거 같아'라며 혼자 간다더라. 그때 이혼을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사연자는 "아내가 절대 친권, 양육권을 못 가져가겠다더라"며 아내가 4살 딸을 버린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2차 법원 방문일 전날 평소처럼 아이를 등원시키려는데 거실 테이블에 유서로 보이는 종이와 와인잔, 비어있는 수면제가 있더라. '그러게 좋게 이혼해주지 그랬니'라는 식의 내용이었다"며 "그런데 아이를 등원시키고 돌아오니 태연하게 2시에 외출하더라"고 말해 MC들을 황당하게 했다.

사연자 역시 양육권을 거부한 것에 서장훈이 의문을 가지자 사연자는 "저는 밤에 일한다. 아이를 현실적으로 키우기가 어려워 양육권을 가져가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아내가 아이를 놓고 갈 거라고 생각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사연자는 "집 거실에 녹음기를 설치해서 아내의 외도 내용을 잡게 됐다. 크리스마스에 연락하던 그 남자와 '사랑한다'고 통화하더라"며 "친권은 제가 갖게 됐다. 한 달 50만원 상당의 아기 옷으로 양육비를 받기로 했는데 안 지키더라. 2주에 한 번씩은 보러 온다"라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그는 "양육자로서 아이를 보고 있는데 여러모로 힘들다. 등원시킬 때 머리를 묶어주는 사소한 것조차 아주 힘들더라. 그래도 18년간 좋은 기억이 있던 사람이니 용서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네 입장만 생각해서 엄마를 못 보게 할 순 없지 않냐"며 "억울하고 화가 나겠지만 이미 이혼했다. 그럼 이제부턴 빨리 평정심을 찾고 아내는 이제 남이라 생각하고 마음을 비워야 한다. 지금처럼 화를 안고 있으면 그 사람이 아니라 네 삶이 무너질 거다"라고 조언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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