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가 감옥 가면 대중이 한계점 도달” 소요사태 부추겨

이재연 2024. 6. 4.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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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입막음 의혹 사건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징역형 선고 가능성에 대해 "난 괜찮다"며 의연한 듯 말하면서 방송 인터뷰 내내 무죄를 주장했다.

인터뷰에서 자신의 지지자들의 말이라면서 "그들이 (유죄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내가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대중이 힐러리 클린턴(2016년 대선 경쟁자)을 감옥에 가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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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트럼프 매체 폭스서 무죄 주장
캠프는 선거 공정성 감시원 확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성추문 입막음 의혹 사건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징역형 선고 가능성에 대해 “난 괜찮다”며 의연한 듯 말하면서 방송 인터뷰 내내 무죄를 주장했다. 이 와중에 “대중이 어떤 지점에서 한계점(breaking point)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해 미 언론은 2021년 1·6 의회 폭동 같은 소요 사태를 부추긴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친트럼프 매체로 꼽히는 폭스뉴스의 ‘폭스앤드프렌즈’(Fox&Friends)와 평결 후 첫 인터뷰를 가졌다. 90분간 이뤄진 인터뷰에서 그는 “재판을 한 뉴욕은 민주당 텃밭이라 평결이 편향됐다”고 주장하고, 그가 첫 법무장관으로 임명했던 제프 세션스 등 자신에게서 돌아선 인물들에 대해서는 “악한 자”, “미친 사람들”이라고 언급했다.

인터뷰에서 자신의 지지자들의 말이라면서 “그들이 (유죄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내가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대중이 힐러리 클린턴(2016년 대선 경쟁자)을 감옥에 가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CNN은 “클린턴을 가둬야 한다는 주장은 트럼프가 직접 한 것”이라며 팩트 체크 보도를 냈다.

트럼프 캠프는 11월 대선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할 인력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이날 전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가 지난 4월 발표한 10만명 규모의 ‘대선 감시단’이 대선 결과를 다투는 데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변호사, 선거감시원, 자원봉사자 네트워크라는 것이다. 악시오스는 “트럼프가 2020년 대선 때처럼 다시 ‘선거 조작’을 주장하려는 징후”라며 “올해 대선을 둘러싼 법적 다툼이 이미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이재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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