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석유' 매장으로 시작한 윤 국정브리핑, 관심 '업'
기자회견은 각종 현안…국정브리핑은 '원포인트'로 설명
집중도 높여 국정 홍보효과 높고 여론도 긍정 반응 예상
잘못된 정보 유포·정쟁화 사전 차단 장점도 고려한 듯
전문가들 소통 다변화 긍정 평가…"확실한 정책 골라야"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동해 석유·가스 매장 깜짝 발표로 시작한 국정브리핑이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도어스테핑 중단 이후 '불통' 이미지가 고착화되면서 지난 22대 총선에서 참패한 후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 민생토론회 재개, 출입기자 만찬, 여당 연찬회 등에 이어 첫 국정브리핑을 통해 국민소통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일단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선 석유·가스 국정브리핑은 여론의 관심을 모았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3일 취임 후 첫 국정브리핑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입기자단에 사전 예고 없이 '국정 브리핑'이라는 이름으로 깜짝 브리핑을 했다. 사안도 '동해 앞바다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과 시추 계획'으로, 예상치 못한 내용이 나오자 국민적 관심이 용산으로 쏠렸다.
이날 첫선을 보인 국정브리핑은 국민 관심사들에 두루 답하는 기자회견과는 달리, 특정 현안을 발표하는 형식이다.
민생토론회에서도 윤 대통령의 '깜짝' 정책 발표는 있었지만 해당 지역이나 특정 계층, 특정 세대 등에 관심이 있는 사안에 한정됐다.
국정브리핑은 그동안 접하지 못한 정책 중에서 국민 삶이나 국가의 미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대해 대통령이 '원포인트'로 국민들에 소상히 알리는 방식이다.
한가지 정책에 대해 집약적으로 설명해 집중도를 높여 국정 홍보에 효과적이고, 시장이나 여론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안일 경우 잘못된 정보의 유포나 정쟁화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는 장점을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첫 국정브리핑은 동해 앞바다 석유 가스 매장이라는 중요한 사안으로, 정보가 잘못 퍼지지 않게 시추 등 프로젝트 계획을 정확하기 알리고, 동시에 지금 국민들이 고금리와 고물가로 힘든 시기에 우리도 산유국이 될 수 있다는 좋은 소식을 알려드리고 싶은 측면도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같은 국정 브리핑을 자주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한다. 다만 형식은 현안의 성격에 따라 유동적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전언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일찍이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사안 등에 대해 직접 설명할 계획이 있었다"며 "국정 현안 브리핑을 포함해 국민이나 언론과의 소통 강화를 위한 여러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형식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 않겠나. 현안 유관 부처 장차관이 배석할 수도 있고, 윤 대통령이 질문에 답변까지 상세히 하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의 '국정 브리핑'과 관련해 소통의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정책의 순기능이 확실히 보장되지 않는 이슈에 대해 대통령이 국정 브리핑을 할 경우 리스크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국정브리핑은 대통령의 생각을 좀 더 국민들이 직접 들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통령에 국정에 대한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효과도 있는 만큼, 호재 중심으로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지나치게 하이리스크-하이리턴의 구도가 새롭게 생겨날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는 있다"고 조언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발표할 정도로 무게가 있는 것이라면 근거가 있다는 의미로, 그만큼 무게가 있는 뉴스이기 때문에 국정브리핑을 하는 모습은 바람직하다 본다"고 평가했다.
또 "이제까지 거의 소통이 없었던 것에 비하면 일보 진전한 것은 분명하다. 게다가 현안에 대해 국정브리핑을 한다는 건 좀 더 내용을 구체화한다는 측면에서 국민들이 국정을 이해하는데도 굉장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도어스테핑은 정제된 발언이 아니다보니 할수록 꼬인 측면도 있는데, 이렇게 현안에 대해 정리해서 할 수 있는 얘기를 최대한 하는게 좋은 방향이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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