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 봉쇄' 가자 기근 공포..."영양실조 어린이 최소 30명 사망"
이스라엘군이 주요 구호품 반입 통로인 라파 국경 검문소를 장악한 가자지구에서 어린이들이 잇따라 영양실조로 목숨을 잃는 등 기근 공포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가디언은 지난해 10월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에서 어린이 최소 30명이 영양실조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가자 중남부 데이르 알 발라 지역에서는 지난 일주일 동안에만 어린이 2명이 잇따라 영양실조로 숨지면서 기근 사태가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30일 사망한 파예즈 아부 아타야는 전쟁통에 태어나 7개월간 전쟁과 굶주림밖에 경험하지 못한 채 짧은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져 국제 사회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영양실조로 목숨을 잃은 어린이 대부분은 가자 북부에서 발생해왔지만, 지난달 이스라엘군이 라파 공격을 본격화하면서 기근이 가자 남부로 번지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최근 한 달간 가자지구로 들어오는 구호품의 양은 이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밝혔습니다.
매슈 홀링워스 세계식량계획 팔레스타인 담당 대표는 "지난달 초까지 받은 구호품이 다 떨어질 때까지 일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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