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역대급 이적' 레알 마드리드, 음바페 영입...5년 계약
[인터풋볼] 가동민 기자=킬리안 음바페가 마침내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와 음바페는 5시즌 동안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될 것에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음바페가 처음 이름은 알린 건 2016-17시즌이었다.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무력화시키는 모습에 팬들은 매료됐다. 음바페의 활약으로 모나코는 리그앙을 독식하던 PSG를 무너뜨렸다. 음바페는 리그에서 15골 8도움을 기록했고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음바페는 리그앙 올해의 팀, 올해의 영플레이어에 선정됐다. 음바페의 활약이 어느 정도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리그에서만 강한 것이 아니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모나코 공격의 선봉장이었다. 음바페를 중심으로 모나코는 돌풍을 일으켰다. UCL 토너먼트에서 맨체스터 시티, 도르트문트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유벤투스에 패하며 UCL 여정을 마무리했지만 13년 만의 UCL 4강이라는 역사를 썼다.
음바페의 이름은 유럽 전역으로 퍼졌다. 결국 파리 생제르맹(PSG)의 유니폼을 입었다. 음바페는 PSG에서 유럽 정상에 도전했다. 그러나 생각처럼 유럽 정상의 자리는 쉽지 않았다. PSG는 유독 UCL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 시즌도 16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패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9-20시즌 UCL 결승에 올랐지만 뮌헨에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그쳤다.
UCL 빅이어는 없지만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면서 음바페의 시대를 알렸다. 최근 몇 년간 최고의 공격수로 항상 거론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결승에서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에 패하며 득점왕에 만족해야 했다.
슈퍼 스타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랜 기간 음바페에게 구애를 펼쳤지만 매번 실패했다. PSG는 음바페를 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심지어 프랑스 정부까지 직접 나서기도 했다.
지난 여름에도 음바페는 이적 시장의 중심에 있었다. 음바페는 PSG와 대립각을 세웠다. 음바페가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대립은 시작됐다. 음바페의 거취 문제가 시끄러운 가운데 음바페는 프리시즌에 합류했다. 하지만 아시아 투어에는 함께하지 않았다.
PSG는 음바페 매각을 결정했고 음바페의 이적설이 쏟아졌다. 음바페가 이적 시장 매물로 나오면서 많은 팀들이 관심을 가졌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이 적극적이었다. 알 힐랄은 7억 유로(약 9,906억 원)의 연봉을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알 힐랄의 만남에 응하지 않았고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음바페가 움직이지 않자 PSG는 이번 여름 떠나지 않으면 이번 시즌 벤치에서 시간을 보내게 하겠다고 협박했지만 음바페는 요지부동이었다. 결국 PSG는 개막전에서 음바페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PSG는 음바페 없이 로리앙과 0-0으로 비겼다. 이후 음바페와 화해했다는 소식이 나왔고 음바페는 2라운드 복귀했다.
음바페는 UCL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유종의 미를 거뒀다. PSG는 리그앙 우승, 쿠프 드 프랑스 우승,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우승을 기록하면서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 음바페는 27골로 리그앙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음바페는 팬들에게 작별 인사까지 남겼고 모두 레알 마드리드를 차기 행선지라고 생각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음바페의 오피셜은 시간 문제였다. 프랑스 'RMC 스포르트'는 3일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위한 D-DAY다.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월요일에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레알 마드리드드 오랜 구애 끝에 마침내 음바페를 영입하게 됐다. 음바페는 이미 계약서에 서명하고 서류 작업을 마쳤다"라고 보도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가 공식 발표를 했고 길고 길었던 이적 사가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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